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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년간 국내경매 최고가 낙찰작가는 박수근,해외는 리히텐슈타인
국민화가 박수근 화백의 작품이 지난 12년간 이뤄진 국내 미술품 경매에서 최고 낙찰가(한국작가 부문)를 기록했다. 외국 작가로는 로이 리히텐슈타인(미국)이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결과는 미술경제 월간지 ’아트프라이스’가 지령 100호 발행을 기념해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이사장 김영석)와 시행한 ‘2000-2011 국내 아트옥션 작품별 낙찰가격 100순위’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작년까지 국내 경매사가 국내외(홍콩 등 해외경매 포함)에서 진행한 경매 중 최고가 낙찰 작품은 박수근 화백(1914-1965)의 ’빨래터’였다. 한 때 진위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빨래터’는 낙찰가 45억원(경매수수료 불포함)으로 국내 작가 최고기록을 세웠다. 2위는 이중섭의 작품 ’황소’가 기록했다. 외국작가 중에는 팝아티스트 로이 리히텐슈타인(1923-1997)의 회화 ’판화,거울,과일이 담긴 그릇의 정물화’가 104억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2위는 윌렘 드 쿠닝의 작품이 기록했다. 



한편 2000년부터 2011년까지 12년간 총 낙찰작품 수는 2만7895점(고미술 및 현대미술 포함)으로 집계됐다. 미술경기가 호전되기 시작한 2005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거의 60% 가깝게 증가세를 보였고, 2006년엔 2배가 넘는 2201점으로 증가했다. 2007년부터 2008년에는 각 3000건이 넘는 작품이 낙찰되며 유례없는 호황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경매낙찰수는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 경매사가 진행한 경매에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낙찰금액을 기준으로 100위까지 순위를 매긴 뒤 이에 포함된 작품수를 따져봤을 때 ▶박수근 38점 ▶김환기 26점 ▶이우환 22점 ▶천경자 9점으로 나타났다. 또 앤디 워홀은 국내 경매사의 낙찰가 상위 100위권 내에 모두 7점이 올라 부동의 인기작가임이 입증됐다.



지난 12년간의 경매에서 국내 미술품경매사(해외지사 포함)의 ‘작품별 낙찰가격 100순위’에 해당되는 작품은 모두 169점(똑같은 낙찰액 작품 모두 포함)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국내 작품이 109점으로 64.5%, 해외작품은 60점으로 35.5%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미술경매사 17곳(서울옥션ㆍK옥션ㆍ꼬모옥션ㆍ옥션단ㆍ에이옥션ㆍ마이아트경매ㆍ마이아트옥션ㆍ아이옥션ㆍAT옥션ㆍ한국미술품경매ㆍ코리아아트ㆍ미술시장경매ㆍ옥션Mㆍ옥션별ㆍ오픈옥션ㆍ부산미협미술시장경매ㆍ디오리지날옥션)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영란 선임기자> /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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