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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득이의 대성공은 그 책의 운명”
‘완득이’ 원작 소설가 김려령 ‘가시고백’신작 출간
“영화 ‘완득이’를 1000번을 보려고 했는데 공교롭게 신작 ‘가시고백’을 쓰는 시기와 겹쳐 10번밖에 못 봤어요.”

‘완득이’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완득이’의 원작 소설가 김려령은 7일 신작 소설 ‘가시고백’ 출간과 관련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첫 소설 ‘완득이’의 대성공에 대해 “그 책의 운명”이라고 말했다. 판매가 많이 됐다고 해서 여타 작품보다 좋다고 할 수 없고, 잘 알려지지 않았다해서 다른 작품보다 못한 건 아니라며, 지금까지 쓴 8권의 소설 모두 최선을 다해 썼다고 말했다.

청소년의 생활과 문화를 생생하게 담아내며 독특한 캐릭터로 청소년 소설의 영역을 넓힌 것으로 평가받는 김씨는 그만의 캐릭터 제조 비법을 공개했다.

60%는 현실에서 인물을 가져오고 40%는 작품의 흐름에 따라 만들어낸다는 것. 현실과 꿈의 적절한 배합, 있음직한 인물의 창조다. 또 작품마다 자신의 남자친구 이상형을 넣는 것도 그만의 소설 작법. 가령 ‘완득이’에서 이동주 선생님이 그렇다.

신작 ‘가시고백’은 다문화가족에 대한 우리 사회 인식을 환기시킨 ‘완득이’와는 또 다른 측면에서 청소년의 고민을 다룬다. 청소년들 개인이 겪는 아픔이 서로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해결의 기미를 찾아가는지 보여준다. “청소년기에는는 누구보다 친구들이 더 힘이 되는 시기예요. 손 잡아 주는 친구가 꼭 있으니까 혼자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잘못된 일을 저질렀지만 진실을 고백하고 받아줄 때 마음과 마음이 수정돼 마음 속 가시가 뽑힌다는 게 소설의 목소리다. 김씨는 최근 학교 폭력에 대해, “예방적 차원이 중요하며 특히 가해자나 피해자나 다 같이 보호하고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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