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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숭례문 참사 4년…복구작업 어디까지 왔나
대목장, 단청장, 석장, 번와장, 제와장 등 현존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장인들이 뭉쳐 다시 살리고 있는 숭례문이 연내 복원 마무리된다.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숭례문이 방화로 훼손된 지 4주기를 맞아 2월 10일 오전 10시 30분 숭례문 복구현장에서 그동안 추진했던 숭례문 복구공사와 앞으로 진행할 계획을 알리는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 2008년 2월 화재 직후부터 시작된 숭례문 복구사업에는 총 168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화재수습과 고증조사를 거쳐, 2012년 2월 현재 전체 공정의 약 75%를 완료하였다.

특히, 일제에 훼손되기 전 모습으로 복원되고 있는 좌우 성곽은 총 69m가 복원되며, 오는 6월말이면 작업이 마무리 될 예정, 동측 성곽의 뒤편(남대문시장 쪽)은 원래 경사지로서 흙과 잔디로 덮여 있었으나 도로 설치와 지형의 변형으로 지반 높이가 낮아져 원형 그대로의 복원은 불가능하게 되었다. 이에, 문화재청은 애초 계획과는 현재 지반보다 약 30cm 정도 내려가는 조선 중후기 지반으로 변경해 복원하며, 조선전기 원 지반 일부를 관람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전시공간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목공사는 현재 문루 2층 조립작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상량식은 내달 8일에 거행할 예정이다. 목공사가 완료된 후 10월까지 지붕에 기와를 잇고 단청과 방재시스템을 설치하며, 12월에는 가설 덧집을 해체하고 주변정비에 들어간다.

또, 총 22,000장이 소요되는 전통기와는 현재 한형준 제와장의 지휘아래, 약 50%가 성형완료 되었다. 



김찬 문화재청장은 “숭례문 복구에는 석장을 비롯한 5개 분야의 중요무형문화재 6인이 참여하여 복구 공정별로 전통기법을 재현하고 적용하고자 했다” 면서 “숭례문 화재는 우리나라 문화재 보존역사에 매우 불행한 사건이었지만, 복구과정을 통해 기존에 미흡하였던 문화재 보존의 원칙을 세우는 계기로 삼았다” 고 설명했다.

이 날 현장설명회에서는 숭례문 복구에 참여중인 장인들도 함께 참석, 문루가 조립되어가는 과정, 전통도구로 돌을 가공하는 모습 과 함께, 숭례문 대장간에서 전통철물을 만드는 과정, 단청 작업을 시연했다.

또, 이미 수리를 마치고 국립문화재연구소 수장고에 보관돼 있던 숭례문 현판과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진 숭례문 기와도 함께 전시됐다.

<박동미 기자@Michan0821>/pdm@heraldcorp.com

사진=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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