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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포럼 - 안영기> 건강취약계층 노인 건강에 계란이 필수
치아가 없는 노인과 질병이 있는 노인이 무리 없이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은 계란이다. 계란찜ㆍ계란국 등은 음식물 섭취가 어렵거나 소화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에게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좋은 음식이라 할 수 있겠다.



최근 우리나라의 급격한 고령화 현상에 대한 사회적 염려가 높아지고 있다. 2016년이면 유소년 인구보다 노인 인구가 더 많아지고, 2050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층이 38.2%나 돼 세계 최고 수준의 고령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면서 국민연금을 포함한 사회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또 의료비 지출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이 발표한 ‘2011 건강보험 주요 통계’에 따르면 2011년 건강보험 총 진료비 46조2379억 원 중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전체 진료비의 33.3%인 15조3768억원으로 나타났다. 인구고령화로 노인성 질환과 만성질환 치료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동시에 노화로 인한 고혈압ㆍ당뇨병ㆍ심장병ㆍ관절염과 같은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인해 의료비 지출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 식습관이 중요하다. 거동이 불편하고 치아가 많이 빠져 있는 노인층은 부양하는 가족이 없을 경우 혼자서 치료를 받거나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해나가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또 소화능력과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제한된 음식만 가려먹게 되고, 금전적으로 넉넉하지 않으면 김치ㆍ나물 등 저렴하지만 영양분이 충분하지 않은 반찬의 불균형 식사를 하게 된다.

통계를 살펴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 6월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발표한 ‘계란 기능 및 효능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은 영양소별로 영양섭취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체 필수 에너지원인 단백질의 경우 65~74세 연령군의 30%, 75세 이상 노인층 44%가 평균필요량 미만을 섭취하고 있어 노인계층의 단백질 섭취량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 6월에 방송된 MBC 라디오 닥터스에서 서울대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아침식사가 부실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 노인층 환자의 사례를 들면서, 건강을 위해서는 아침을 계란이나 우유를 통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며 균형 있는 식사를 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완전식품인 계란은 비교적 값이 저렴하고 단백가가 식품 중 가장 높은 100이다. 소화흡수율도 97로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계란은 저열량 식품이면서 여러 가지 필수 영양소 함유량이 높고 배고픈 느낌과 관련된 호르몬인 그렐린의 수치를 낮추어 포만감을 줄 수 있는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식품이다. 계란은 단백질뿐만 아니라 노인 치매 예방에 좋은 레시틴과 콜린도 들어 있다. 계란의 레시틴은 뇌세포막의 구성성분이며, 콜린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구성성분으로서 신경세포 발달과 지적능력 개선에 관여하는 식품이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본격적인 겨울철 날씨에 접어들면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하는 요즘 치아가 없는 노인과 질병이 있는 노인이 무리 없이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은 계란이다. 계란찜ㆍ계란국 등은 음식물 섭취가 어렵거나 소화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에게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좋은 음식이라 할 수 있겠다. 건강한 노년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계란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식품이라는 점을 명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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