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파이팅을 외쳤지만 나는 마주 파이팅이 외쳐지지 않는다. 왜? 어딘지 그의 힘든 앞날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물론 본인의 각오대로 새로운 곳에 가서 새롭게 인정받고 행복한 직장생활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그럴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다. 회사명이 다르고 제품이 달라도 조직의 본질은 한가지다. 어디를 가도 일을 많이 맡기보다 마무리를 많이 해야 되고, 문제아가 되기보다 잘 어울려야 한다. 마셜 매클루언이 최초로 ‘지구촌’이라는 말을 쓴 것이 1988년이지만, 지금은 직장촌의 시대다. 어느 직장에 가도 전(前) 직장의 역사가 따라다닌다. 나를 몰라주는 여기를 떠나서 저기로 가면 나를 알아줄 거라는 생각은 안타깝지만 본인의 희망 사항일 뿐이다.
직장인들이여!! 필자가 치열한 직장생활을 통해 깨달은 진리 중 하나는 ‘여기에서 필요한 사람이 저기에서도 필요한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고로 저기에 가서 잘되고 싶으면 여기에서부터 잘하라. 새해부터 잘하겠다’고 결심하면 지난해는 ‘잘못한 시간’이 돼 버린다. 그러므로 지난해가 어쨌든 이렇게 결심하자. ‘새해에는 더 잘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