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씨의 자살 소식으로 베르테르 효과가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자살자가 갑자기 늘어 베르테르 효과일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떠돈다. 실제로 연예인 등 유명인의 자살 소식이 대중에 퍼지면 평균 600명 정도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자살률이 높은 나라다. 10만명당 자살 사망자가 3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다. OECD 회원국 평균이 13명이고, 2위인 헝가리가 23명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에 자살자가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독한 사회, 약한 인간’이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경쟁으로 내모는 사회 분위기, 불평등, 인간 소외, 인명 경시 등 사회적 요인이 자살 충동을 일으키는 요인이다. 사회적 치유가 중요한 이유다. 자살률을 떨어뜨리지 않고 한국 사회의 건강을 얘기하긴 어렵다.
괴테는 83세의 천수를 누리고 세상을 떠났다.
전창협 디지털뉴스센터장/jlj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