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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정견(正見)을 지녀라
독자들은 ‘보이지 않는 고릴라’라는 유명한 실험을 다 알 것이다. 여섯 명의 학생을 흑백 두 편으로 나눠 팀별로 농구공을 패스하게 한 뒤 중간에 고릴라가 잠깐 등장해서 가슴을 탕탕 치고 나가는 장면을 찍는다. 그리고 이 비디오를 보여주고 백색 팀이 패스한 횟수를 세게 했는데 나중에 확인한 결과, 실험에 참가했던 반수의 학생이 고릴라를 못 봤다고 답한 것이다. 이 실험의 가장 큰 의미는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사실이다. 즉, 대부분의 사람이 눈으로 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의 경우도 “정말 못 봤어요. 없던 오토바이가 갑자기 튀어나왔다니까요!”라고 하는데, 사실은 이미 눈으로 봤는데도 인식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얼마 전 한 직장인 토크 행사에 나갔더니 외교통상부에 1년 다녔다는 아주 젊은 여직원이 “제가 생각했던 외교부와는 너무 달라서 직장을 옮기려고 합니다”라고 말해 깜짝 놀란 적이 있다. “뭐가 그렇게 다른가?”를 물었더니 “리버럴한 외교의 낭만이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그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 순간 ‘보이지 않는 고릴라’가 떠올랐다. 자기 눈으로 직접 봤기 때문에 외교부의 실체를 다 알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며, 더구나 1년 만에 외교부의 참모습 전부를 봤다고 단정하는 것은 더더욱 큰 잘못이다.

직장인들이여!! 성공하려면 정견을 지녀라. 그러려면 찬찬히 보고, 뒤집어보고, 반드시 히스토리를 보라. 직장에 대해서, 상사에 대해서, 부하에 대해서, 동료에 대해서,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하라. 사람들이 나중에 가슴을 치며 후회하는 이유는 ‘아, 그때는 왜 이걸 몰랐었지?’ 하는 통한 때문이다. 명심하라. 지금 눈앞에 보이는 것이 결코 전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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