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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역지사지(易地思之)하라
“10년 전 사장님이 회사를 차릴 때 일을 같이 시작한 사람입니다. 그때 단둘이 시작했었는데 지금은 사원이 20여명 될 정도로 사업이 커졌습니다. 저는 공채 1기나 마찬가지이고 모든 회계 업무를 도맡아 했으며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사장님과 가족처럼 지냈는데 얼마 전 제가 결혼한 뒤 임신을 하고나서부터 인력 충원 문제로 사이가 냉랭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라는 것인데 인력 충원 문제에 대해 이분은 신입을 뽑자는 것이고, 사장님은 경력을 뽑자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사장님이 “당신은 뭘 모른다!”고 해서 서운한 데다가 생각해보니 사장님이 다정했던 옛날과는 달리 자기 일을 봐주지도 않는 걸로 봐서 이제는 자기를 내보내려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사장이 변심했다는 건데, 필자는 좀 다르게 생각한다. 사장님이 경력자를 뽑자는 것은 이분을 내보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만큼 회사가 커졌기 때문에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자는 원모심려일 수 있다. 그리고 회사가 커져서 식구가 늘어나면 예전처럼 한 사람에게만 눈길을 주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여러 사람을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사장이 들여다보지 않고 내버려두는 것은 그만큼 이분을 믿기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이분처럼 회사가 커져도 나만 쳐다봐 달라고 하면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내쳐질 확률이 높다.

직장인들이여!! 조직이 커지면 그만큼 나도 커져야 한다. 그리고 역지사지해야 한다. 사장의 본심을 알고 싶다면 사장처럼 생각하라! 만에 하나, 사장처럼 생각했는데 정말 떠나야 할 때라면 과감하게 떠나라. 갈 때를 알고 가는 것은 유종의 미요, 새로운 성공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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