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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먼저 자신을 돌아보라
“직장 경력 10년 된 40세 남성입니다. 제 고민은 이번에 동기와의 경쟁에서 밀렸다는 겁니다. 업무 의욕이 많이 떨어지고, 나이 때문인지 두 달째 시도해도 이직이 되지 않는데, 동기한테 업무 지시를 받으면 속에서 열불이 납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사표를 쓰고 싶지만 자식들과 와이프 생각에 차마 못 쓰고 있습니다. 저는 어찌해야 좋을까요?” 

이 분은 알아야 할 게 참 많다. 후배한테 지시받으면서 사는 사람도 많고, 나이 사십에 이직 잘 하는 분도 많다. 또 자식과 아내 때문에 사표 못 낸다고 자못 비장하게 말씀하시는데 현실이 그렇지만은 않다. 먹고만 산다고 가족들이 다 행복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왜 동기와의 경쟁에서 밀렸는지에 대한 반추가 없다는 것이다. 짐작건대 이 분은, 실력은 좋은데 아집이 좀 강한 것 같다. 아집은 자기가 다 옳다고 생각해서 소견이 좁아지는 건데 이게 간부직에는 쥐약이다. 직장 경력 10년이면 주요 간부자리로의 승진이 아닐까 싶은데, 아집이 세면 그 자리로 올라가기 어렵다. 그 자리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전체를 통합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항상 이기고만 살 수는 없는 일이다. 지금은 열불을 낼 때가 아니라 이런 사실들을 깨닫는 게 먼저고, 거기서 더 열심히 하면 앞서 승진한 동기와의 경쟁에서 역전극을 연출할 수도 있다. 아직 레이스는 끝나지 않았다.

직장인들이여!! 회사 탓, 동기 탓, 나이 탓, 가족 탓하지 말고 먼저 자신을 돌아보라. 그리고 끝까지 분발하라. 미국 애리조나에 사는 호피 인디언들의 기우제 성공률은 100%라고 한다.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다. 잊지 말자. 질긴 사람이 이긴다는 사실을!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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