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난 아파드(헤럴드 자료 사진)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울릉도 의 한 아파트에서 모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울릉경찰서에 따르면 31일 오전 9시쯤 울릉군 울릉읍 저동 상록아파트에 거주하는 A(39)씨와 아들 B(13)군이 방 안에서 숨진 것을 남편의 선배가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 당시 이들이 숨져 있던 방 안은 매연 냄새가 났고 그을음 흔적이 남아 있었다.
대구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남편 C씨는 울릉도에서 구정을 보내고 지난 29일 집을 나온뒤 연락이 닿지 않자 前 직장 선배에게 "우리집에 한 번 다녀와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딸이 설 명절때 친정집에 손주와 함께 다녀간 이후 이틀째 연락이 되지 않아 A씨의 친정 아버지도 딸 집을 찾아갔으나 인기척이 없자 A씨 남편 선배와 함께 아파트 창문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숨져있던 딸과 손주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 내부가 화재가 난 것처럼 온통 그을음으로 덮혀있는 점 등으로 미뤄 기름보일러에서 새 나온 가스 로 모자(母子)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부검 등을 통해 사망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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