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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공동조직위 창립총회 개최
'문화발신국 경북의 위대한 문화적 도전'…행사계획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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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호찌민 시청 인민위원회에서 열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조직위 창립 총회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양식 경주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응우웬 탄퐁 호찌민시 인민위원장, 레탄 리엠 부위원장.(사진제공=경주세계문화엑스포)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공동조직위원회 출범…호찌민-경주엑스포 호 닻 올려

"사막은 오아시스를 숨겨 두고 있어 희망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입니다. 언제나 맑은 물이 샘솟는 세계문화의 오아시스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분명코 문화를 통한 소통과 평화의 길, 경제와 희망의 길을 새롭게 놓고 그래서 세계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또 하나의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21일 오후 4시(한국시각 오후 6시) 베트남 호찌민 시청 인민위원회에서 열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공동조직위원회 창립총회에서 공동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기조연설에 참석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이 자리에는 양국 공동조직위원 30명이 참석했다. 호찌민측에서는 응우엔 탄 퐁(Ngyen Thanh Phong) 호찌민 인민위원장(시장)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이로써 호찌민-경주엑스포의 구심점인 공동조직위가 출범해 본격적인 행사준비에 돌입하게 됐다. 조직위원들은 이날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7 행사 기본계획도 수립됐다.

조직위는 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정부기관, 전문기관 등에서 비중 있는 인사들이 참여해 대내·외 공신력을 더하게 됐다. 한국측 조직위는 최양식 경주시장, 김응규 경북도의회 의장, 박승직 경주시의회 의장, 신일희 대구경북국제교류협의회 회장,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이혁 주한 베트남 대사, 박노완 주한 호찌민 영사, 윤광수 경북도 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 등이 위촉됐다.

호찌민측 조직위원으로는 레탄 리엠(Le Thanh Liem)?레 쿠앙 롱(Le Quang Long)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보 반 호안(Vo V?n Hoan) 참모총장, 부이 타 호앙 부(Bui Ta Hoang V?) 관광국 부국장, 도안 투안 린(đoan Tu?n Linh) 대외협력부국장 등이다.

김관용 지사(공동조직위원장)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해서 베트남과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산업 등 모든 방면에서 교류와 협력의 새 시대를 활짝 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양국 정상도 참석할 것으로 기대되고 지구촌의 주목을 받는 세계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응우엔 탄 퐁 공동조직위원장은 "호찌민에서 경북도와 함께 양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려 세계가 주목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개막까지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호찌민 사상 최고의 문화행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2시에는 호아빈 극장에서 한류와 양국 전통 공연 등으로 이뤄진 '성공개최 특별 행사'가 열려 조직위 출범 축하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곳에는 조직위원, 양국 초청 내빈 등 1000여명이 참석해 호찌민-경주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는 국내·외 음원차트를 석권하고 있는 한국의 최정상 인기 아이돌 그룹 블락비(Blick B)의 홍보대사 위촉과 함께 공연도 펼쳐져 현지 한류 팬들을 열광시켰다.

경북도와 경주시 그리고 경주엑스포는 이번 행사는 문화 교류를 넘어 경제와 문화가 융합된 '경제엑스포'로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유교문화를 바탕으로 부모를 공경하는 등 양국의 사회 문화 동질성을 확인하는 한편 한국으로 시집을 와 살고 있는 이주여성이 5만 여명에 이르는 '사돈의 나라'이자 '외갓집의 나라'인 베트남과 영원한 우정을 이어가는 계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동조직위 부위원장인 최양식 경주시장은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는 아시아문화의 자랑스러운 횃불이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타오르게 됐다"면서 "기회의 땅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세계문화엑스포에 대한 경주 시민들의 관심은 매우 뜨거운 만큼 동남아시아의 미래를 이끄는 베트남에서 한국문화의 뿌리인 신라 천년고도 경주를 보여주고 베트남 국민은 물론 세계인들과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성공적인 엑스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직위원들과 기업인 등 참석자들은 개·폐막식과 신라역사문화관 등이 마련될 호찌민 시청 앞 광장과 통일궁, 역사박물관, 오폐라하우스 등 엑스포 행사장을 꼼꼼히 둘러보며 현장을 점검했다. 또 메콩강 주변을 돌며 베트남의 역동적인 경제 현장을 시찰키도 했다.

▲김관용 지사 호찌민 당서기 등 지도자 면담…한-베 기업인 간담회 주재 등 글로벌 지도자 면모

이날 눈에 띤 것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베트남의 호찌민에서의 김관용 지사 활동. 김 지사는 한-베 기업인 간담회와 호찌민 지도자들과 면담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글로벌 지도자로서의 강한 모습을 보였다.

먼저 사이공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 경제협력 간담회'에 참석해 현지 진출 법인장 등 기업인들과 함께 호찌민 엑스포 참여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도내 기업과 현지 진출 기업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였다. 이 자리서 김 지사는 현지 기업들의 사업을 위한 활동과 경북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방안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 시작 전 김 지사는 베트남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국부 호찌민 동상을 참배한 후 시청 인민위원장실을 찾아 응우엔 탄 퐁 호찌민(Ngyen Thanh Phong) 인민위원장(호찌민 시장)을 면담했다.

특히 김 지사는 총회를 마친 후에는 렉스 호텔에서 딘 라 땅 호찌민시 당서기와 따뜻한 만남을 가졌다. 5개월 여 만에 만난 양 지도자들은 반갑게 손을 잡으며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딘 라 땅 당서기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MOU를 위해 경북도를 방문하면서 만남을 가졌었다.

김 지사와 호찌민의 두 지도자들은 이날 만남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영원한 우정을 이어갈 수 있는 뜻 깊은 행사가 호찌민에서 열린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번 행사가 문화 교류를 넘어 양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뜻을 같이하고 행사의 성공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인기 그룹 블락비 홍보대사 위촉…홍보는 우리에게 맡기세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조직위 총회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공연에서는 홍보대사 위촉식도 함께 치러졌다.

홍보대사로는 한국과 베트남 양국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 블락비(Block B)가 위촉됐다. 블락비는 지난 2011년에 데뷔한 이래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베스트 스타상을 받는 등 실력파 남성 7인조 그룹.

최근 발표한 스폐셜 싱글 '예스터데이'로 국내·외 음원사이트를 석권하고 있는 음원 강자로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한국은 물론 베트남 등 아시아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호찌민 엑스포 홍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호찌민-경주엑스포 홍보대사로 위촉된 블락비 멤버들은 "우리나라의 문화를 세계에 소개하고 한-베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행사여서 홍보대사 제의를 즉석에서 수락했다"며 "호찌민 엑스포 성공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K-Pop에 한류팬 열광…성공 기원 특별 공연 '성황'

조직위 총회에 이어 진행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성공 기원 특별 공연은 성황을 이뤘다.

김관용 경북지사와 응우엔 탄 퐁 호찌민시장 등 양국 공동조직위원장과 조직위원 그리고 호찌민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30여분 동안 호아빈 극장에서 진행된 행사는 관객들의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한국과 베트남의 뮤지컬계의 대표 배우 길성원과 타 민 탕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 공식행사와 홍보대사 위촉식 그리고 베트남과 경북도립국악단의 공연 그리고 홍보대사로 위촉된 아이돌 그룹 블락비의 공연과 호찌민 시 어린이 합창단의 축하 공연으로 이뤄졌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홍보 대사 위촉식과 홍보대사로 위촉된 K-pop 스타인 7인조 인기 아이돌 그룹 블락비의 공연. 김관용 경북지사가 위촉장을 전달하자 수많은 한류 팬들의 함성이 울려 펴졌다. 블락비는 이날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폐셜 싱글 '예스터데이'와 인기곡 '헐(Her)', '몇 년 후에' 등을 들려주며 현지의 젊은이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했다.

또 경북도립국악단은 궁중연례악으로 임금님의 행차 때 연주하던 곡인 정악 '만파정식지곡'과 민속무용 '태평무'를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일부 한인들은 또 고국을 생각하며 눈시울 붉히기도 했다. 이어 진행된 베트남 공연단의 공연. 60여명으로 구성된 린 습지와 댄스 그룹 '작은 별' 팀이 나와 아름다운 선율과 군무로 이루어진 '고향의 연' 공연을 펼쳐 관객들이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공연이 진행되는 중 관객들을 위한 깜짝 선물이 있었다. 사회를 맡은 양국의 대표 뮤지컬 배우 길성원과 타 민 탕이 영원한 사랑을 뜻하는 노래 'A Love until the end of time'이라는 곡을 함께 부른 것.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두 배우가 양국의 우정과 사랑이 끝까지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피날레를 장식한 것은 베트남 한인소년소녀합창단의 무대. 양도시 공동조직위원장과 조직위원 등이 함께 동심결을 달고 양국의 우정을 매듭짓는 이벤트가 진행되는 가운데 소년소녀들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공연장에 펴졌다.

이날 베트남인들과 한인들은 모두 K-Pop 공연과 양국 전통공연 등 아름답게 펼쳐진 무대에 즐거워하며 오는 11월 열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성공을 함께 기원했다.

▲현지 기업인 및 한인회 초청 간담회…행사 참여와 어려움 해소 방안에 머리 맞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공동조직위원회 창립총회 참석차 호찌민를 방문한 김관용 경북지사는 21일 12시 호찌민 사이공 롯데호텔에서 호찌민에 진출한 대기업과 경북도내 진출기업인, 총영사, 한인회 회장, 한인상공인연합회장단, 유관기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베 경제인 교류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김영락 LG 법인장, 윤양수 POSCO 건설 법인장, 김치형 효성 법인장, 롯데 황경호 부문장, 고상구 베트남 총한인회장, 한동희 한인상공인연합회장 등 회장단, 박노완 호찌민 총영사 등 30여명이 함께 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전영규 대경상공인연합회장과 임완오 대구은행 부행장 등 대구·경북지역의 진출기업인들도 함께 했다.

이번 간담회는 호찌민-경주세계문회엑스포 창립총회와 연계해 현지 기업인들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특히 지역 기업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강구하기 위하여 마련했다.

김관용 지사는 이 자리에서 "이번 엑스포는 문화교류를 넘어 경제와 융합한 경제엑스포"라며 "여러분들이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모든 문화적 역량을 총동원해 글로벌 명품축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엑스포 성공개최의 관건은 호찌민 교민과 재외공관의 참여 및 홍보, 현지기업의 적극적인 후원"이라고 강조하며 "보다 많은 기업이 이번 행사에 참여해 행사의 성공과 함께 기업 홍보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yse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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