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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멸의 영화와 OST, 천년고찰 모기장 속에서 즐기다
이색적인 화엄사 모기장 영화음악회 8월 6일 개최
지난해 7월 열린 구례 화엄사 모기장 음악회 풍경. /헤럴드DB

[헤럴드경제(구례)=박대성 기자] 천년고찰 지리산 대화엄사(주지 덕문스님)가 올해도 모기장 영화음악회를 개최한다.

음악평론가 조희창과 함께 하는 ‘반딧불 로망스’를 부제로 열리는 2022 화엄사 모기장영화음악회는 다음달 6일 저녁 7시30분 한여름 모기를 피해 모기장 안에서 영화음악을 감상하는 이색 음악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인 화엄사 모기장음악회는 열대야가 한창인 한 여름밤, 연인과 가족, 도반에게 낭만과 서정시를 선사하게 된다.

전국에서 신청한 참가자들과 지역민, 해외 이주민 등이 참석하게 되며 영화사에 빛나는 불멸의 영화장면을 최정상 연주자가 무대에 올라 연주하게 되는데 음악평론가 조희창이 음악감독을 맡아 해설을 곁들이게 되는 특별한 진행이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영화음악 애호가들은 반딧불이 반짝이는 화엄사 화엄원 마당에 마련된 100여 개의 모기장 속에서 옥수수와 감자를 먹으며 불멸의 영화 속으로 떠나게 된다.

더욱이 영화 속 음악을 정상급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장면은 영화를 보는 재미와 음악을 감상하는 즐거움, 두 가지 호사를 동시에 누리게 된다.

특히 이번 모기장영화음악회에는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홍콩으로 음악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기타와 해금, 아코디언, 콘트라베이스에 보컬가수의 목소리로 밤하늘을 수놓는다.

영화 일 포스티노, 시네마천국, 첨밀밀, 흑인 오르페, 여인의 향기를 감상하며 그 영화 속 연주곡들을 박윤우(기타리스트), 데이브 유(아코디언), 송미호(콘트라베이스), 고수정(해금), 러스트(보컬)의 탁월한 연주세계를 덤으로 얻어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이제는 화엄사가 문화를 함께 향유하는 사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그 여정에는 함께 기획하고 준비하는 실무자들과 함께 참여해 공감하는 대중이 계시기에 가능한 일로서, 종교적 가르침을 바탕으로 문화강국 이미지를 화엄사에서 하나씩 일궈 나가고자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함께 화엄사 말사 사성암(주지 우석스님)에서도 8월 27일 저녁 7시 첫 번째 영화극장이 마련된다.

'낙락극장'이라는 이름으로 열리게 될 사성암 영화극장은 ‘영화 톡! 음악 톡!' 이라는 부제로 음악 평론가 조희창의 맛깔스런 해설로 진행된다.

사성암의 영화극장에는 영화 워낭소리의 이충렬감독이 무대에 올라 영화를 소개하는 순서도 갖는데 참가문의는 화엄사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화엄사는 올 봄 홍매화 사진대회을 열었고, 지난 달에는 인도문화원을 초청해 '까딱춤'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한편, 화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로, 전남 동부권(구례·곡성·광양·순천·여수) 지역 사찰을 관장한다. 행정으로 치면 ‘도청 격’ 사찰로 천은사와 향일암, 흥국사, 사성암, 해동용궁사(부산 기장) 등 58개 말사를 둔 조계종단 대표 종찰이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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