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사 김기원 대표(왼쪽)와 김철우 보성군수가 14일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
[헤럴드경제(보성)=박대성 기자]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가 전라남도 보성 특산품인 녹차잎이 들어간 '보성녹돈 버거'를 출시했지만, 정작 4만여 군민들은 맥도날드 매장이 없어 순천이나 광주에 가서나 맛보는 별식(別食)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안타까워 한 한국맥도날드사는 맥도날드 매장(판매점)이 없는 농촌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출장 시식회를 열어 군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보성군에 따르면 전날 보성읍 한국차문화공원에서 열린 ‘맥도날드 보성녹돈 버거 페스티벌’에는 군민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료 시식회에서 제공된 녹돈버거 500개가 순식간에 품절됐다.
이날 행사는 한국맥도날드사가 주관했으며 ‘테이스트 오브 코리아(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보성녹돈 버거’ 출시를 기념해 열렸는데 예상 밖 호응을 얻었다.
이번 녹돈버거는 지난해 출시한 '창녕 갈릭버거(경남)'에 이은 지역 농축산물 산지와의 상생협업 시리즈 2탄이다.
맥도날드가 출시한 '보성녹돈 버거'는 보성산 녹차잎을 넣은 사료를 먹인 돼지고기를 사용해 두툼한 돈육패티를 사용했다는 특징이 있다.
여성 특유의 감성경영을 하고 있는 한국맥도날드 김기원 대표는 “보성 녹돈 버거에 대한 호응이 너무 좋아서 이번 달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꾸준히 할 때 자연스럽게 실적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철우 보성군수와 한국맥도날드사 김기원 대표는 앞으로도 보성산 농특산품 판매와 신제품 개발에 협력하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녹돈버거 행사는 개그우먼 김신영이 1일 점장으로 나와 보성 차 무료시음 및 올벼쌀 누룽지 피자 만들기 체험, 보성군 SNS 홍보 이벤트, 전남도청 펜싱팀이 참여한 맥도날드 스포츠클럽, 가수 송가인, 육중완밴드 등 다양한 축하 공연행사도 진행됐다.
행사장에서 만난 김철우 군수는 “앞으로 보성군과 한국맥도날드사가 상생 협력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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