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속실 6급 직원으로 근무
국민의힘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헤럴드DB]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주기환 전후보의 아들이 대통령실 직원으로 채용돼 논란을 빚고 있다. 주 전 후보의 아들은 윤대통령 부속실에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들 주씨는 지난 대통령 선거 기간에 후보의 일정을 짜는 조직에서 팀원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하기 전에는 원주의 한 대학에서 산학협력 관련 업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씨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사퇴하고 캠프를 꾸리는 시기에 합류해 후보 일정팀에서 활동하다, 인수위원회에도 참여했다.
아들 주씨는 현재 대통령 부속실에서 6급 직원으로 근무중인데 업무나 전문성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대통령실 행정관 채용 과정에 ‘아빠 찬스’ 등 사적인 인연으로 인한 불공정 채용이 드러나고 있다”며 “채용과정의 문제에 대해 국정조사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대통령실은 “주씨가 대선 경선 캠프에 참여해 인수위를 거쳐 현재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다”며 “자질과 역량이 충분히 검증됐고, 신원조회 등 내부 임용과정을 거쳐 채용됐다”고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입장을 냈다.
한편,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장후보는 지난 2003년 윤 대통령이 광주지검에서 근무할 때 수사관과 검사로 인연을 맺었다.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주 전 후보는 “호남의 어려움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고 공유함으로써 한치의 소외와 억울함, 막힘이 없도록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실제로 주 전 후보는 지방선거 기간 내내 예산 폭탄을 홍보 현수막으로 내걸고 대통령과 자신의 인연을 강조했다.
당선인 신분으로 광주를 찾았던 윤석열 대통령도 AI 직접단지 등을 방문할 때 주 전 후보의 안내를 받는 형식으로 힘을 실어줬다.
hw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