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역량 검증된 채용, 아버지 때문에 비판 이해 안돼”
윤석열 대통령과 주기환 전 광주시장 국민의힘 후보.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광역시장 후보 아들의 대통령 부속실 근무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정상적인 절차를 거친 채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6·1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한 주기환 전 후보의 아들 A씨가 대통령실 6급 직원으로 채용돼 지난 5월부터 근무하고 있다.
A씨는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일정 관련 업무를 한 뒤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 전 후보는 윤 대통령이 지난 2003년 광주지검에서 근무할 때 검사와 수사관으로서 인연을 맺었다. 주 전 후보가 특별수사에 성과를 나타내면서 윤 대통령이 실력을 인정했고 2011년 대검 중수부 검사 시절에도 함께 일했다.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윤석열 당선인의 호남에 대한 진정성을 잘 알리겠다”고 말했다. |
주 전 후보는 2019년 광주지검 수사과장을 마지막으로 퇴직한 후에도 윤 대통령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합류한 후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주 전 후보는 지방선거 당시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5월 광주시장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당선인과 저는 정치적 동지다. 작년부터 윤 당선인과 광주, 호남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여러 방안을 직접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8대 핵심공약의 상당 부분은 윤석열 당선인과 대통령인수위의 정책과제에도 담겨 있다” 며 “광주의 미래를 현재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대통령과 항상 소통하고 막대한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대통령실 채용 관련해 불공정한 내용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에 채용 과정 문제에 대한 국정조사를 하자고 제안한 상황” 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주기환 전 후보의 아들 주모씨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것은 맞다” 며 “주씨는 지난해 대선 경선 캠프에 참여해 인수위원회를 거치면서 자질과 역량을 검증 받았고, 신원조회 등 내부 임용 절차를 거쳐 임용됐다”고 설명했다.
si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