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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략적인 상임위 배정 없었다”…광주·전남 국회의원
전남의원 10명 중 5명 농해수위 몰려
기재위·법사위·과기위 한명도 없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광주·전남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을 놓고 지역 현안 해결과 미래 비전을 위한 전략적인 상임위 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전남 국회의원 10명 중 5명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농해수위에 집중돼 있어 안일한 현실 인식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민주당의 상임위 배정 결과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윤영덕 의원(동남갑) 정무위, 송갑석 의원(서구갑) 국방위, 이병훈 의원(동남을) 문화체육관광위, 조오섭 의원(북구갑) 국토교통위, 이형석 의원(북구을) 행정안전위, 이용빈 의원(광산갑)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에 배정됐다. 무소속 민형배(광산을), 양향자(서구을) 의원은 각각 교육위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에 배치됐다.

민선 8기 들어 광주시는 문화경제부시장을 기획재정부 출신이 아니라 정치인을 임명했다. 이에따라지역민들은 국회의원이라도 기재부 상임위에 배치되길 기대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이뤄지지 않아 내년도 국비확보 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윤석열 정부들어 기재부 등 정부 주요 부처에 호남 인맥이 없어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지역의 미래 먹거리가 집중된 과기정위에는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 중 단 한명도 없다. 당장, 광주의 인공지능 산업 육성 및 광주·전남 반도체 단지 공동 조성 등의 차질을 우려하는 소리가 나온다.

전남 국회의원 10명 가운데 김승남(고흥·보성·장흥·강진),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신정훈(나주·화순), 주철현(여수 갑) , 윤재갑 의원(해남·완도·진도) 등 5명이 농해수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 배정됐다. 이번 하반기 국회 상임위 배정을 앞두고 특정 상임위 쏠림 현상이 해소돼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었다. 그러나 지역 국회의원들의 전략적 선택은 없었다.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은 보건복지위로, 목포대 의대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김원이 의원(목포)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보건복지위 소속으로 남게됐다. 김회재 의원(여수을)은 국토교통위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로, 서동용 의원은(순천·광양·곡성·구례을) 전반기에 이어 교육위에 배정됐고 법사위 소속이던 소병철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정무위로 옮겼다.

또 예산결산특위에는 윤영덕·윤재갑·주철현 의원 등 3명이 포진됐다. 하반기 국회 상임위원장에는 광주·전남 국회의원은 단 한 명도 낙점 받지 못했다.

대선 패배로 여야가 뒤 바뀐 상황이다. 그런데도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이 전략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내년 국고 예산 확보가 우려된다. 현안 사업 해결과 미래 산업 육성 등도 갈길이 멀어보인다.

지역정치권과 지역민들 사이에 “대선 패배로 정권이 바뀌어 예산 따기기 쉽지 않을텐데도 상임위 배정과 관련해 지역 국회의원들의 현실 인식은 안이하다”며 “당장 내년 국고 예산 확보와 미래 산업 육성 등에 어떻게 대응할지 걱정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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