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남 전남도의원이 도교육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농촌유학 정책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도의회 제공]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김진남(민주당·순천 제5지역구)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이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를 위해서는 최장 5년 장기프로그램보다는 단기프로그램을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5일 도의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최근 전라남도교육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도내 농산어촌 유학정책을 '정주인구'가 아닌 '관계인구'에 집중해야 한다"며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를 위해 단기유학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10일 '관계인구'의 등장이 농산어촌 마을을 변화시키는 동력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관계인구'란 기존의 '정주인구'개념이 아니라 주민등록 주소지를 변경하지 않은 채 다양한 방식으로 농산어촌 지역에 거주하는 등 지역과 관계를 맺고 교류하는 인구를 의미한다.
즉, 현재의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이 최소 6개월~최대 5년(60개월)까지 허용하고 소규모 농촌학교 적응을 돕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장기체험이 지루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 의원은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제주도 한달살이도 기간이 지루해 ‘제주도 보름살이’ 와 같은 상품이 나오고 있다"며 "단기유학 부작용 우려도 있겠지만 6개월 이상으로 정할게 아니라 최소 1개월 또는 3개월 상품이라도 만들어져야 도시 학부모들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단기 프로그램들로 도시민들이 다양하게 농산어촌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농산어촌의 관계인구를 늘릴 수 있을 것이다”며 “전면 시행을 앞둔 고교학점제와 같은 가칭 ‘농산어촌 학점제’와 같은 방안도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남도교육청 조정자 교육국장은 “도시민들은 단기간 농촌 체험을 선호할 것으로 보이지만 잠시 머물기만 하려는 사람들에게 많은 예산지원 하는 것에 우려가 있다”며 “단기 체험형 프로그램을 추가해 투트랙으로 운영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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