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의회에 공원조성 관련 주민협의체 제안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되는 광주중앙공원 1지구에는 2779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금당산, 풍암공원, 지하철 2호선 등 사업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서인주 기자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시의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규모가 가장 큰 중앙공원 1지구의 공원 활용 방안 첫 논의에서 공원 내 풍암호수의 수질개선 방안이 주요 의제로 도출됐다.
광주시는 지난 27일 서구 금호동 서구문화센터에서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조성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공원조성계획과 풍암호수 수질개선안에 대해 발표한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중앙공원 1지구 조성 사업은 공원을 시민에게 환원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하지만 아파트인 비공원시설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자리는 공원 조성의 활용방안이 처음으로 논의된 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자리다.
발표된 공원조성계획에 따르면 중앙공원 1지구는 비공원시설(8%)을 제외한 부지에 8개의 테마숲과 11개 마을숲이 조성된다. 8개의 테마숲은 어울림숲(정원박람회·도시재생), 우듬지숲(산지보존과 복원), 청년의숲(다기능 파빌리온), 치유의숲(에코 캠핑장), 예향의숲(예향 파빌리온·놀이마당), 가족의숲(빗물정원 파빌리온), 기록의숲(식생 및 수계복원), 활력의숲(풍암생활체육공원 유지) 등이다. 8개 테마숲으로 도심 속 시민 휴양공원을 만들고 11개의 마을숲을 조성해 인근 주민들에게 자연친화적 공간을 제공한다.
금당산 정상에서 바라본 광주중앙공원은 광주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 땅으로 불린다. |
설명회에는 녹조와 악취로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풍암호수의 생태적 활용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C자형으로 생긴 풍암호수는 양 정화조에 녹조가 쌓이면서 악취를 유발하고 물 순환이 느린 상황다.
이날 참석한 주민들도 풍암호수의 녹조와 악취 등 근본적인 원인 해결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았다.
공원조성에 나서는 사업자 측도 풍암호수의 수질개선 방안에 대해 여러 해결책을 모색했다고 설명했다. 빗물과 영산강물 공급 등 다각도로 분석해봤지만 수질 유입으로는 풍암호수의 근본적 수질 개선이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노선주 공원설계책임기술자는 “호수 수심을 낮추고 수질 정화시설을 추가할 예정이다” 며 “비상용 상수관로 2개소를 연결하고 맑은물을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광주시 박금화 공원녹지과장은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은 시민 이해와 협조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광주시의회가 공원조성과 관련된 주민협의체를 제안해 운영하려고 한다. 앞으로 협의체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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