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출신 주철현 국회의원.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윤석열 정부가 독립 외청인 경찰청을 행정안전부 소속으로 편입시킨데 대해 민주당 반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같은당 주철현(여수갑) 국회의원이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찬성의사를 밝히자 지역 시민단체가 비판성명을 냈다.

검사장 출신인 주 의원은 본인의 오랜 '소신 발언'이라는 입장인 반면 당에서는 전두환 군부 독재정권 시절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이후 어렵게 분리된 경찰청을 과거 내무부(행안부 전신) 치안본부 시절로 회귀될 수 있는 악수라다는 비판이 양존한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9일 성명서에서 "윤석열 정부의 반민주적 경찰 장악과 국민에 의한 민주적 경찰통제를 의도적으로 혼동한 주철현 국회의원은 각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4월 주철현 의원이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히 분리하는 검찰개혁 관련 법안추진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론과 다르게 검찰의 입장을 대변했던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며 "주 의원은 이번에도 윤 정권의 경찰장악을 우려하는 국민과 여수시민을 애써 외면하고 윤석열-한동훈 검찰공화국 대변인 노릇을 자임하는 것은 엄중한 심판사안"이라고 맹비난했다.

주 의원은 앞서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 수사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이뤄져야한다"면서 "경찰들의 경찰국 설치 반대 집단행동 중단을 촉구하고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경찰국 신설에 대한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