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장흥 물축제가 탐진강과 장흥읍내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장흥군 제공] |
[헤럴드경제(장흥)=박대성 기자]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대표적인 여름축제인 전라남도 장흥군 물축제가 3년만에 수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의 환영속에 재개됐다.
31일 장흥군에 따르면 제15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전날 개막돼 다음달 7일까지 장흥읍내를 관통하는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축제 첫 날인 30일 '살수(水)대첩' 거리 퍼레이드에 참가한 축제 인파는 쏟아지는 물줄기 속에서 물싸움을 벌이며 축제의 서막을 열었다.
장흥군민회관에서 출발한 퍼레이드 행렬은 장흥읍 중앙로 시가지를 지나며 물싸움의 열기를 더했다.
바닥난 물통을 채우며 든든한 응원군이 됐던 중앙로 상인들도 퍼레이드 행렬에 물세례를 부으며 축제에 합류했다.
올해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는 공예태후 호위행렬을 재현한 역사 테마 프로그램으로 연출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잘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퍼레이드 행렬이 탐진강변에 이르자 살수대첩의 열기는 지상 최대의 물싸움장으로 이어졌다.
지상 최대의 물싸움장에 이른 참가자들은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또 한 번 뜨거운 에너지를 발산했다. 달아 오른 축제 분위기는 밤까지 계속됐다.
장흥군민 100인의 연주로 시작한 개막 행사는 마중물 합수식, 불꽃놀이,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모습으로 펼쳐졌다.
밤 9시 시작한 워터락(樂)풀파티는 젊은이들과 외국인 사이에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손꼽혔다.
이날 풀파티는 박명수, 주주, 블런트 밴드가 DJ로 등장해 관객들을 뜨거운 반응을 이끌냈다.
풀파티장 위로는 친환경 성분으로 만든 거품이 시원하게 발사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물축제 관계자는 “축제 기간을 9일로 확대하면서 2번의 주말을 끼고 행사가 진행된다”며 “물축제 기간 지역의 마트와 식당, 숙박업소, 펜션, 관광지 등 상권 부흥에 큰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고 말했다.
‘장흥, 사람과 물을 연결하다’란 주제로 펼쳐지는 올해 물 축제는 8월 7일까지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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