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전일리 팽나무숲 거리를 마을 주민이 손수레를 끌고 지나고 있다. [보성군 제공] |
[헤럴드경제(보성)=박대성 기자]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소개된 팽나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보성 전일리 팽나무 숲’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5일 보성군에 따르면 회천면 ‘전일리 팽나무 숲’은 1987년 전라남도기념물 ‘보성 전일리 팽나무 줄나무’로 지정됐다가 2007년 천연기념물 제480호로 지정됐다.
마을앞 수로를 따라 팽나무 18그루와 푸조나무 1그루가 하나의 숲으로 천연기념물로 관리되고 있다. 팽나무 수령은 300~500년 정도이며, 높이 9~15m, 둘레는 1.2~4.9m에 달한다.
한 그루만 있어도 강한 인상을 주는 팽나무가 약 155m 길이의 개울둑을 따라 병풍처럼 마을을 감싸고 있다.
각 나무의 규모가 크고 모양이 아름다우며 주변의 지형과 산세에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자아내고 있다.
천연기념물 팽나무 마을 숲은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며 마을 사람들에게는 쉼터가 되어주고, 풍치림, 방풍림, 당산림으로 역사·문화적 가치 또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보성 전일리 팽나무 숲은 마을의 영광 정(丁)씨 종택 앞에 위치하며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의 휘하에서 공을 세운 정경명이 충무공과의 만남을 기념해 심은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보성 팽나무 숲은 율포해수욕장, 해수녹차센터, 보성차밭 등 주요 관광지와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며 “세월을 품고 울창한 숲을 이룬 팽나무 그늘 아래 특별한 피서를 즐겨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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