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에게도 3m 깊이 헤저드 위험성 알리지 않은 혐의
여성 골프객 익사 사고가 발생한 순천의 한 골프장.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의 한 골프장에서 이용객이 연못에 빠져 숨진 사건과 관련, 경찰이 경기보조원(캐디)을 입건하는 한편 골프장 대표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7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순천지역 모 골프장 경기보조원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사고 당시 공을 주으려다 3m 깊이의 연못(워터 해저드)에 빠져 숨진 여성 골퍼를 제지하거나 위험성을 경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연못 주변에 울타리 등 시설물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로 골프장 안전 담당자 1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또 안전 및 보건 확보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 사업주까지 처벌할 수 있는 중대 시민 재해에 해당하는지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4월 27일 오전 8시 51분께 순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50대 여성이 공을 주으려다 3m 깊이의 연못에 빠져 숨졌다.
다른 일행과 경기보조원은 카트를 타고 이동했고, 숨진 이 여성은 혼자 연못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parkd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