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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달사이 전남서 보름달물해파리 1000톤 포획
657척 배와 1150명 인력 동원
폭염 등 고수온 지속 해파리 출현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전라남도가 해파리 제거작업 시행 한달여 만에 1000톤이 넘는 해파리를 포획했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와 시군은 지난달 6일부터 본격적으로 해파리 제거작업을 진행했다.

작업을 진행한 첫날 고흥 득량만에서 46톤의 해파리를 제거했고, 이후 11일부터는 보성과 장흥군에서 제거작업을 진행했다.

첫 제거작업이 시작된 이후 한달여 만에 전남에서는 657척의 배와 1150명의 인력이 동원돼 1006톤의 해파리를 포획했다.

해파리로 인한 어업피해 신고는 현재까지 접수되지 않았다. 다만 전남에서 6건의 해파리 쏘임 사고가 발생, 보건당국이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쏘임 사고가 발생한 해파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도는 폭염 등 고수온이 지속되면서 해파리 출현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강진 마량 해역을 중심으로 보름달물해파리가 대량으로 출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는 해파리 대량발생으로 인해 득량만 자망어업 및 새꼬막 채묘작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제거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국립수산과학원의 올해 3~5월 해파리 유생조사 결과에 따르면 득량만·영산강 하구둑·목포항·완도 인근해역 등 도내 해역에서 보름달물해파리 부유유생 개체가 다수 관찰됐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동중국해상에서 지난해보다 약 2.5배 규모로 출현해 6월말 남해 연안 및 제주 지역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남도는 현장 어업인, 도, 해양수산과학원, 시군 담당 공무원으로 구성된 민·관 모니터링단 62명이 주 2회 이상 해파리 예찰에 나서기로 했다. 또 도는 시군에 예산 5억3000만원을 배정해 해파리 제거장비 정비와 임차 어선을 사전확보했다.

si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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