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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서 ‘봉오동 전투’ 승리 이끈 홍범도 장군 흉상 만든다
광주광산구, 장원창 전 사할린교육원장에 명예구민증
오는 15일 유해봉환 1주년…광주고려인 마을서 개최
홍범도 장군은 항일투쟁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주역이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1주년과 광복 제77주년을 맞아 광주 광산구(구청장 박병규)가 고려인마을에 홍범도 장군 흉상을 건립, 오는 15일 제막식을 개최한다. 고려인에게 한국문화를 전파하며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역할을 한 장원창 전 러시아 사할린교육원 원장에 광산명예구민증도 수여한다.

제막식은 이날 오후 5시부터 ‘홍범도 공원’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월곡동 다모아어린이공원에서 ‘바람이 되어, 카자흐스탄에서 월곡으로’ 라는 주제로 열린다.

고려인마을 어린이합창단의 아리랑, 홍범도 장군의 주제영상 등 추모공연을 시작으로 흉상 건립을 축하하며 함께 해 준 시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월곡동 주민이자 홍범도 장군의 후손인 남양 홍씨 전국 종친회 홍우표 회장을 비롯한 ‘홍범도공원조성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장군이 다시 살아온 듯 강직하고 굳센 기개를 재현한 작품을 제작한 김희상 작가에게 감사패를 전달한다.

특히, 홍범도 장군 묘소를 지킨 ‘한국어교사’이자 추진위원으로 참여해 흉상 건립에도 적극 참여한 장원창 전 원장에게 광산구 명예구민증을 수여한다.

장 전 원장은 1994년 장군의 유해를 모시기 위한 남북한의 외교전이 극심했을 당시 카자흐스탄에서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장군 묘소를 관리하며 지켰던 인물이다. 이와 함께 1992년부터 2021년까지 30여 년간 고려인과 재외동포에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데 힘썼다.

본격적인 흉상 제막에 앞서 광복군 아리랑을 표현한 공연과 주민과 참석자 전원이 함께 태극기를 흔드는 퍼포먼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의병장인 홍범도 장군은 항일투쟁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주역이다. 고려인들의 정신적 기둥이자 가장 존경하는 위인으로 꼽힌다.

광산구는 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과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홍범도공원조성추진위원회’와 함께 장군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는 상징물로 흉상 건립을 추진해 왔다.

si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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