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대전서 열린 친선경기 엘살바도르전 당시 선발 11명의 모습.[축구협회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에 나설 남자 축구대표팀 25명 명단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가 28일 발표한 명단에 따르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튼), 조규성(미트윌란) 등 주전 해외파들은 대부분 포함됐다.
이동경(울산)과 강상우(베이징 궈안)는 지난해 1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동 원정 이후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또 지난해 월드컵을 앞두고 두차례 평가전에 소집됐으나 벤투 감독이 기용하지 않았던 양현준(셀틱)도 A매치 데뷔기회를 잡았다.
새 얼굴도 있다. 김준홍(김천상무) 김지수(브렌트포드), 이순민(광주FC)은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골키퍼 김준홍과 중앙 수비수 김지수는 지난 6월 U-20 월드컵 4강 진출 당시 주전으로 활약하며 주목받았다. 이순민은 올해 K리그에서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광주FC의 핵심 미드필더다.
반면, 최근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김진수(전북현대), 송범근(벨마레) 등은 빠졌다.
아시안게임 대표인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박규현(드레스덴)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창원 훈련에 처음부터 참가할 수 있도록 이번 유럽 원정에는 제외했다.
그러나 같은 아시안게임 멤버인 설영우(울산)와 홍현석(헨트)은 클린스만 감독의 요구에 따라 우선 A대표팀에 소집된다.
대표팀은 다음달 4일 집결해 곧바로 1차전이 열리는 웨일스로 출국하고, 해외파 선수들은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없애버린 클린스만 감독은 협회를 통해 명단과 관련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의 부상으로 경기 운영에 차질이 생겨 곤란이 예상된다. 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또 다른 계획을 준비하는 계기로 삼겠다. 조규성과 황희찬의 경우 소속팀과 계속 소통하면서 이번 소집 합류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포함된 일부 선수들의 소집 문제를 대한축구협회와 여러차례 논의했다. 설영우와 홍현석은 웨일스전을 대비해 꼭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해 소집하기로 했다. 웨일스전이 끝난뒤 다른 선수들의 부상, 컨디션, 경기력 등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두 선수도 가급적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준비를 잘 해서 대회에서 목표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축구국가대표팀 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 소집명단(25명)
GK: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현대), 김준홍(김천상무)
DF: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강상우(베이징 궈안), 김지수(브렌트포드)
MF: 손흥민(토트넘), 문선민, 안현범(이상 전북현대), 박용우(알아인), 양현준(셀틱), 이동경(울산현대),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헨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튼), 이순민(광주FC)
FW: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
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