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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두 번째 팔꿈치 수술 후에도 맹위…오타니에 희망 될까
AP “두 번째 수술 성공 가능성 60-70%…류현진도 복귀”
팬그래프 “류현진은 19년 전 첫 수술 …오타니와 달라”
토론토 류현진이 14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권제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두 차례 팔꿈치 수술을 받고도 예전의 기량을 되찾으면서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슈퍼스타’ 오타니는 생애 두 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고민 중이다.

AP통신은 3일(한국시간) 오타니 부상과 관련한 분석 기사에서 현지 전문 의료진 코멘트를 인용해 “두 번째 토미 존 서저리는 첫 번째 수술보다 복잡하고 회복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며 “다만 두 번째 수술 성공 가능성은 과거 50%에서 현재 60~70% 수준으로 올라온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생애 두 차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도 성공적으로 복귀한 투수들을 나열하기도 했다. AP는 “네이선 이발디(텍사스 레인저스)와 제이미슨 타이온(시카고 컵스)이 가장 눈에 띈다”라며 “류현진도 지난 달 복귀했다”고 전했다.

이발디는 고교 1학년 때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2016년 같은 수술을 다시 받았다. 그는 2019년에도 팔꿈치 유리체 제거 수술을 받는 등 세 차례나 같은 부위에 칼을 댄 뒤 재기에 성공했다. 올 시즌엔 11승 3패 평균자책점 2.69의 정상급 성적을 내고 있다.

타이온도 2019년과 2020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2021년 8승 6패 평균자책점 4.30, 2022년 14승 5패 평균자책점 3.91로 활약했다.

류현진도 두 차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성공적으로 복귀한 사례다. 그는 동산고 2학년이던 2004년 첫 번째, 2022년 6월 19일 두 번째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았다. 류현진은 수술 후 1년 2개월 만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했고, 올 시즌 6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48로 맹활약 중이다.

다만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과 오타니의 사례가 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한다. 첫 토미 존 수술을 받고 긴 세월을 보냈기에 두 번째 수술의 여파가 심하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MLB 기록 전문 웹사이트 팬그래프는 지난 1일 분석 기사에서 “류현진은 수술 후 단 13개월 반 만에 복귀했지만, 첫 수술은 무려 19년 전의 일이었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2018년 10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2020년 7월에 투수 복귀했다. 그는 지난 달 팔꿈치를 다친 뒤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는데, 올 시즌을 마친 뒤 수술대에 오르면 5년 만에 토미 존 수술을 다시 받게 된다.

두 차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성공적으로 복귀한 사례보다는 실패한 사례가 더 많다. 팬그래프는 “2014년에 총 11명의 투수가 생애 두 번째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았다”며 “이 중 4명은 빅리그에 복귀하지 못했고, 3명은 명맥만 이어가고 있으며 4명의 선수만이 긴 세월을 거쳐 빅리그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2015년 이후의 상황은 다소 낫다. 2020년까지는 총 18명이 두 번째 토미 존 서저리를 받은 가운데, 13명이 빅리그에 복귀했다. 다만, 팬그래프는 "2014년 11명의 투수는 수술 간격이 평균 4.5년으로 비교적 짧았고, 2015년 이후 수술을 받은 그룹의 평균 수술 간격은 5.9년으로 길었다"고 소개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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