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한국도로공사 제공]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의 2023-2024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일본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종민 감독은 1일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목표는 항상 가장 높은 곳”이라며 “나는 지는 것을 가장 싫어하기 때문에 선수들도 승리욕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2022-2023시즌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지만,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연거푸 승리하며 여자부 챔피언에 올랐다.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긴 김종민 감독은 지난달 22일 3년 재계약했다. 임기는 2025-2026시즌까지다. 2016년부터 도로공사를 이끈 김종민 감독은 계약 기간을 채우면 이정철 전 IBK기업은행 감독(2010∼2019년)을 뛰어넘어 역대 여자 프로배구 최장기간 재임 감독이 된다.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구단은 “여자부 사령탑 역대 최고 대우”라고 밝혔다.
김종민 감독은 “김천에서 오래 생활했다. 한 팀에 계속 머무는 게 맞는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라며 “구단이 나를 필요로하고, 나도 팀과 선수들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재계약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그는 “‘항상 똑같은 배구’라는 말도 듣지만, 나는 이길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게 감독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팀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하는 일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각오도 밝혔다.
지난 시즌 종료 뒤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페퍼저축은행), 정대영(GS칼텍스)과 작별했다. 대신 고의정, 최가은, 박은지 등 젊은 선수들이 합류했다.
김 감독은 “박정아, 정대영이 빠졌지만 우리 팀이 그렇게 약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렇게 강하지도 않다”며 “결국 선수들이 내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 해내느냐가 중요하다. 그만큼 힘든 훈련 과정이 있을 것이다. 내가 목표를 낮게 잡으면 선수들은 더 나약해진다. 감독으로서 목표는 항상 가장 높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의정은 팀에 온 지 며칠 되지 않아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찾기 위해 연습경기가 중요하다”며 “박은지는 내성적인 면이 있는 것 같다. 어린 선수이고 기대되는 세터다. 말도 더 많이 하고 밝게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를 향한 기대감은 크다. 김 감독은 “부키리치는 기대 이상”이라며 “긍정적인 데다 융화도 빠르고 더 배우려는 의지가 있다. 한국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적응이 굉장히 빠르다”고 반겼다.
이어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여서 훈련이나 연습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직은 동선이 조금 겹치기도 하지만 훈련 과정에서 자리를 잡을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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