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대표팀은 결승 맞대결이 최상 시나리오
29일 강원 평창돔에서 진행된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한국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임종훈과 신유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탁구 ‘세계 최강’인 중국이 2023 제26회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예선전부터 출전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각국이 토너먼트 대진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3일 단체전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대진에 따르면 1번 시드를 받은 한국 남자대표팀은 4번 시드 일본, 예선전을 통과한 두 팀과 8강 대진표에서 한 데 묶였다.
남자대표팀은 빠르면 첫 경기인 8강부터, 늦으면 4강에서 예선을 치르고 있는 중국을 만날 가능성이 커졌다. 2번 시드를 받은 여자대표팀은 8강에서 전 대회 6위 태국을 우선 만나고, 중국과는 빠르면 4강에서, 늦으면 결승에서 만날 확률이 높다.
이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한 2021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직전 대회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은 현재 랭킹에 상관없이 직전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상위 6위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예선전 성적이 높은 2팀이 토너먼트에 합류하는데, 이번 대회에서 시드를 받지 못한 중국이 예선부터 참여한다.
따라서 이미 8강전 시드를 받은 국가들은 예선을 가뿐히 통과한 뒤 8강 토너먼트에 오를 것이 확실한 중국이 대진표의 어느 위치에서 시작할 것인지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남자대표팀은 자칫 8강 한 경기만 치르고 단체전을 마감할 수도 있는 최악의 상황이다.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은 “쉽지 않은 싸움이 되리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단체전에서 분위기를 다잡고 이기는 승부를 목표로 싸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개막식은 각국 탁구 관계자 등 약 200명이 모인 가운데 전날 강원 평창 라마다호텔&스위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4일 단체전 8강 진출팀이 완전히 가려진 뒤 5일 여자단체전 결승에 이어 6일 남자단체전 결승이 열린다. 7일부터는 개인전이 열린다.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출전권 확보를 노리는 각국 선수들은 오는 10일까지 평창돔에서 뜨거운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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