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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연정 ‘259전 260기’
데뷔 10년 만에 KLPGA 첫 우승

‘포천의 딸’ 서연정(사진)이 기나긴 무승터널을 벗어나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4년 데뷔 후 무려 10년의 세월동안 259개 대회를 버텨낸 서연정이 260개대회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서연정은 3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48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원)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를 기록한 서연정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생애 첫 우승을 노린 노승희와 연장전을 치른 끝에 파를 잡아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상금 1억4400만원도 차지했다.

1995년생 서연정은 그동안 정규 투어에서 준우승 5번이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올해도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서연정이 260개 대회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KL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대회를 치르고 정상에 오른 선수가 됐다. 종전은 안송이의 237개대회.

서연정이 챔피언이 되면서 용인 써닝포인트CC와 KG 레이디스 오픈은 ‘첫 우승자 탄생의 산실’이 됐다. 2016년부터 써닝포인트에서 치러진 이 대회에서 2017년 김지현을 시작으로 2018년 정슬기, 2019년 박서진, 2021년 김수지, 지난해 황정미, 올해 서연정까지 6회 연속 생애 첫우승자가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2020년은 코로나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서연정은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에서 티샷이 우측 러프에 떨어졌으나 세컨샷을 잘 보내놓았다. 그러나 페어웨이에서 세컨샷을 친 노승희의 볼이 우측으로 밀리면서 도로에 맞고 오른쪽 경사면 러프에 놓이고 말았다.

서연정은 3온에 성공했지만, 노승희는 3번째 샷이 그린 앞 러프에 떨어졌고 4번째 만에 온그린을 했다. 서연정은 버디를 놓쳤지만 가볍게 파를 잡았고, 노승희는 약 2.5m의 파 퍼트가 홀을 스치고 나오면서 아쉽게 첫 우승의 기쁨을 서연정에게 양보해야했다.

준우승한 노승희 역시 이번 대회까지 97개 대회에서 아직 우승이 없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 황유민이 12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랐고, 박민지는 11언더파로 공동 4위가 됐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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