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950만달러…특급선수 출전많고 지역서도 인기
내년부터 열릴 대회의 공식 엠블럼.[더 CJ컵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CJ그룹은 내년 5월 미국 댈러스에서 PGA 투어 정규대회 ‘더CJ컵 바이런 넬슨’을 개최한다고 5일 발표했다. CJ는 바이런 넬슨 대회와 10년간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맺고, 대회명을 ‘더CJ컵 바이런 넬슨’(THE CJ CUP Byron Nelson)으로 확정했다.
CJ는 2017년부터 국내 최초의 PGA 투어 정규 대회인 더CJ컵(THE CJ CUP)을 개최해 왔다. 첫 3년간은 제주도 클럽나인브릿지 제주에서 개최했으나, 이후 3년간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PGA선수들이 출전하기 어려워 미국 네바다주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 대회를 개최했다. 로리 매킬로이, 저스틴 토머스, 브룩스 켑카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하고, 한국의 K푸드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때문에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더 CJ컵 제공] |
CJ가 정규투어대회 후원을 결정한 것은 PGA 투어의 시즌 운영방침이 변경된 것도 작용했다. PGA는 내년부터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를 1월부터 8월까지 치르고 9월부터 12월까지는 시드확보를 노리는 선수들이 나서는 가을 시즌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CJ는 더CJ컵을 기존의 가을 시즌에 개최하는 대신, 5월에 PGA 투어 정규 대회인 ‘더CJ컵 바이런 넬슨’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 대회는 1944년 시작된 댈러스의 대표 대회로 1968년부터 PGA투어 최초로 선수 이름을 딴 대회로 진행되었다. 이 대회는 댈러스 지역 비영리단체인 댈러스 세일즈맨십 클럽(Salesmanship Club of Dallas)이 주최하고, AT&T가 지난해까지 후원했다. 또 이경훈(2회) 강성훈 배상문 등 한국선수가 4차례 우승해 국내팬들에게도 친숙하다. 또 정규대회인 이 대회는 골프채널이 아닌 공중파가 중계를 해 시청자 수도 5배 가량 된다는 것도 매력적이었다고 CJ측은 설명했다.
CJ 관계자는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최고의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다른 대회도 검토했지만 바이런 넬슨 대회와 함께 할 기회가 생겼다. 이 대회가 PGA 투어를 대표하는 대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첫 대회는 5월2일 5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북부의 맥키니에 있는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다. PGA 투어 정규 시즌의 20번째 대회이며, 풀필드(Full-field) 대회로 총상금은 950만 달러이고 우승자에게는 500점의 페덱스컵 포인트와 2년의 투어 시드, 그리고 당해 년도 시그니처 대회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
정규대회가 되면서 국내선수들의 출전문호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CJ가 스폰서를 맡지만 출전선수 카테고리에 대해서는 바이런 넬슨재단, 선수위원회 등과 협의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초청선수 숫자는 이전 더 CJ컵보다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