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사기 결혼으로 인해 엄청난 빚을 떠안았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는 '세상에게 버림받은 자들' 특집으로 김종민, 낸시랭, 박광재, 예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낸시랭은 "저는 벌써 6년 전 옛날 얘기다. 결론은 사기 결혼을 겪게 됐는데 그걸로 굉장히 많이 힘들었다. 고생도 했다"라고 말했다.
낸시랭은 "저는 사기 결혼이기 때문에 결혼이라는 표현과도 안 맞는다. 어쨌든 그때 당시에 잘못된 선택으로 떠안은 빚도 8억에서 10억이 됐다. 6년간 매달 이자를 낸 것도 기적이었다"며 "저는 미술이 메인이고 제 작품이 다 팔려도 100% 제 수익도 아니고 생활도 해야 되는데. 전 결혼한 느낌이 하나도 없다. 결혼식도 한 적이 없고 웨딩 드레스 입어본 적도 없고 웨딩링 화보, 웨딩링도 껴본 적이 없다"라 털어놓았다.
낸시랭은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행복한 재혼을 하고 싶다"라며 본인이 세운 재혼의 조건을 공개했다.
결혼할 때 각종 금융증명서, 가족증명서, 건강증명서 등을 확인한다는 것이다.
그는 "현실적으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런 엄마, 이런 가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상대방한테만 요구하는 게 아니라 서로 공유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낸시랭은 지난 2017년 12월 왕진진과 혼인신고를 했다. 하지만 이듬해 10월 낸시랭은 왕진진으로부터 지속적인 감금과 폭행은 물론, 리벤지 포르노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이혼소송을 냈다.
왕진진은 1심 재판부가 낸시랭에게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자 이에 불복하고 항소했지만 기각됐고, 2021년 10월 낸시랭은 왕진진과의 이혼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며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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