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소속 구단 선수들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맨 오른쪽이 김민재. 해리 케인, 무시알라, 그리고 여자후보에 오른 조지아 스탠웨이.[바이에른 뮌헨 홈피] |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이탈리아 나폴리를 33년만에 우승으로 이끌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가 2023 발롱도르 30인 후보에 선정됐다. 아시아 수비수로는 최초이며, 한국선수로는 설기현 박지성 손흥민에 이어 4번째다.
프랑스 축구전문매체 프랑스풋볼은 7일(한국시간) 2023 발롱도르 최종후보 30명을 발표했다.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는 1956년 시작돼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카 모드리치, 카림 벤제마 등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이 수상한 상이다.
수비수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은 발롱도르이기에 김민재가 선정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번 30명 후보에도 후뱅 디아스와 요슈코 그바르디올(이상 맨시티)를 포함해 단 3명이다. 발롱도르를 수상한 수비수도 2006년 파비오 칸나바로 이후 16년간 없었다.
발롱도르 2023 후보 30명의 모습. 맨 아래 왼쪽에서 3번째가 김민재.[BE스포츠 홈피 캡처] |
김민재는 특히 아시아의 수비선수 최초로 발롱도르 30인에 들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국선수로 후보에 올랐던 설기현 박지성 손흥민을 비롯해 일본의 나카타, 이라크의 마흐부드 등이 모두 미드필더나 공격수였다. 그만큼 피지컬에서 서구 선수들에 뒤지는 아시아 선수가 세계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인정받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김민재의 활약은 독보적이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에서 활약하며 팀을 마라도나 이후 33년만에 우승으로 이끈 것이 그 좋은 반증이다. 주전 센터백 쿨리발리가 첼시로 이적하면서 대부분이 김민재가 그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우리라 예상하지 않았지만 이적 하자마자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팀의 핵심선수로 자리잡았다. 김민재를 데려온 나폴리는 리그 우승으로 스쿠데토를 차지했고, 챔피언스리그 8강까지 올랐다. 김민재는 아시아선수 최초로 세리에 A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김민재의 몸값은 치솟았으며 결국 세계 최고의 명문구단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번 30명의 발롱도르 후보에는 자타공인 세계최고의 선수이자 2022 월드컵 우승자인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지난 시즌 맨시티 트레블 달성의 주역 엘링 홀란,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킬리안 음바페 등이 수상을 다툴 전망이다.
2023 발롱도르 수상자는 10월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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