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웨일스전에서 공격을 풀어가고 있다.[축구협회 제공]

클린스만 한국대표팀 감독.[축구협회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답답한 노릇이다. 능력에 대한 의문에도 한국축구대표팀을 이끌게 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과도한 외유와 대표팀에 소홀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있다. 한국이 웨일스와 평가전에서 비기며 부임 후 5경기 연속으로 무승의 깊은 터널에 빠져있다.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수차례 위기를 맞았고 김승규의 선방과 골포스트 덕에 지지 않았다.

이로써 클린스만호는 통산 전적에서 3무 2패를 기록했다.

3월 콜롬비아(2-2), 우루과이(1-2)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6월 A매치에서는 페루(0-1)에 지고 엘살바도르(1-1)와 비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토트넘 경기를 참고한 듯 손흥민을 조규성과 함께 최전방에 내세웠다.

이재성과 첫 A매치를 치른 홍현석이 양쪽 날개에 자리했고, 중원은 박용우와 황인범이 맡았다. 포백 수비에는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 골문엔 김승규(알샤바브)가 위치했다.

한국은 빠르고 탄탄한 웨일즈 중원을 뚫지 못해 전반 좋은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한차례 실점 위기를 김승규의 선방으로 막아냈다.

한국은 후반 16분 황인범과 홍현석을 빼고 이순민과 황희찬을 투입했지만 분위기를 바꿀 정도의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후반 20분 크리스 메팜이 올린 크로스를 키퍼 무어가 헤더로 연결한 것이 오른쪽 골대를 맞았다. 1분 뒤 브로드헤드의 중거리 슛은 수비를 맞고 골대 왼쪽을 스쳐 지나갔다.

한국은 영국 뉴캐슬로 이동해 13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54위)를 상대로 첫 승리에 도전한다. 사우디는 최근 로베르토 만치니 전 이탈리아 국가대표 감독이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