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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S 비즈니스 리뷰'김태훈의 '평범한 사람이 창의적으로 일하는 법'
직장에서 창의적으로 일하려면?
사람들의 생각을 읽고 연결해 주는 인지심리학자 김태훈 교수의 리뷰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EBS1의 'EBS 비즈니스 리뷰'가 9월 11일~14일 밤 12시 20분 김태훈 경남대학과 심리학과 교수와 함께 일상 속, 나의 비즈니스에서 당장 발휘할 수 있는 창의성에 대해 살펴보는 ‘평범한 사람이 창의적으로 일하는 법’ 편을 방송한다.

세상은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렇게 빠른 변화 속에서 인간은 자연스럽게 그 변화에 휩쓸려 가기 마련이다. 매 순간 눈길을 끄는 것, 소위 ‘트렌드’에 쉽게 매몰되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 그럴 때일수록 인간에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능력은 ‘생각하는 힘’이라고 강조하는 한 인지심리학자가 있다.

과연 평범한 사람도 창의적으로 일하는 것이 가능할까? 아마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창의성은 타고나는 것이고, 엄청난 발명 또는 발견을 통해 업적을 남긴 창의성의 대가들은 나와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위인전의 함정이자, 창의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다. 정작 일상 속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창의성은 ‘내가 하는 일에서 색다른 접근법이나 시선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 거창하지 않아도 기존과 다른 무언가를 생각해내고 적용해 보는 ‘소소한 창의적 사고의 힘’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 창의적으로 일하는 것이 가능하다.

▷ 은행들은 왜 별다방을 예의주시할까? - 9월 11일(월)

흔히 '경쟁자' 하면, 동종 업계에서 시장점유율을 다투고 있는 기업을 지목하기 쉽다. 하지만 점점 업의 경계가 흐려지는 빅블러(Big Blur) 시대, 오늘날의 경쟁 구도는 그렇게 단순명쾌하게 정의되지 않는다.

세계 1위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 지금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기업이지만, 2000년대 초반 서서히 성장률 둔화의 기미를 보이며, 한때 침체의 늪에 빠질 뻔한 위기를 겪었다. 이때 즉각 원인을 분석했던 나이키는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된다. 바로 나이키가 리복이나 아디다스 같은 경쟁사가 아닌, 전혀 다른 시장에 고객을 빼앗기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경쟁자로 지목된 기업은 바로, 게임용 콘솔과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닌텐도’였기 때문.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나이키의 경쟁상대는 지금도 여전히 똑같을까?

이뿐만이 아니다. 국내 굵직한 금융사 수장들이 자신의 경쟁상대로 꼽는 것은, 여타 빅테크 혹은 핀테크 기업이 아닌 글로벌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다. 그 이유는 바로 스타벅스가 고객들에게 이자 한 푼 주지 않으면서, 웬만한 국가 로컬은행 수탁고와 맞먹는 수준의 고객 예치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데... 과연 어떻게 된 사연일까? 기업과 비즈니스의 새로운 경쟁자를 정의하고, 그 과정에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찾는 법을 살펴보자.

▷ 켜면 끄고 싶고, 끄면 켜고 싶은 것은? - 9월 12일(화)

"켜면 끄고 싶고, 끄면 켜고 싶다", "시원한 건 좋지만 찬 바람은 싫다", "틀면 좋지만 바람은 싫다". 알쏭달쏭 수수께끼 같은 이 문장들은, 놀랍게도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에어컨 소비자 조사에서 실제 나왔던 불만 사항이다. 에어컨의 본래 역할을 생각해보면, 조금 아이러니하고 답 없는 불만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개발팀에서는 이런 ‘극단의 고객’의 불만에 귀 기울여, 에어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창의적인 제품을 탄생시켰다. 이름하여 '무풍(無風) 에어컨'! 최근까지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제품은 과연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을까?

한편 극단의 상황을 잘 이용해 탄생한 제품도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 '겉바속촉'을 완벽하게 구현한 발뮤다 토스터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일명 '죽은 빵도 살리는 토스터기'로 불리며, 보통 토스터기보다 몇 배나 비싼 가격대에도 꿋꿋이 잘 팔리고 있다. 이 제품의 탄생 배경에는 바비큐 파티에서 발견한 '물'의 힘이 결정적이었다고 하는데... 발뮤다 토스터기가 만들어지게 된 사연을 자세히 살펴보자.

▷ 국내 1호 편의점이 문을 닫았던 이유- 9월 13일(수)

어떤 영역에 ‘최초로 진출한 브랜드’는 보통 1등으로 오래 군림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후발주자로 등장해 오래도록 선두를 달리는 경우도 종종 존재한다. 놀랍게도 오늘날 26년째 국내 즉석밥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햇반’ 역시 즉석밥의 원조가 아니다. 그렇다면 경쟁 업체에 선점 기회를 내어줬던 ‘햇반’은 과연 어떻게 즉석밥의 대명사이자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을까? 업(業)의 프레임을 재정의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제품의 이미지를 바꿔나갔던 지난 과정을 살펴보자.

우리나라에 ‘편의점’이 처음 생긴 건 언제일까? 아마 많은 사람들이 1988년 '88서울올림픽'이 개최되기 직전, 올림픽아파트 상가 입구에 생긴 ‘세븐일레븐’을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그로부터 6여 년 전인 1982년, 신당동 약수시장 입구에 개점했던 '롯데세븐'이 진짜 우리나라 최초의 편의점이다. 이 편의점은 오픈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문을 닫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똑같이 편의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전무했던 시절, 왜 '롯데세븐'은 일찍이 실패하고 ‘세븐일레븐’은 서구 문화의 상징으로서 탄탄하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걸까? 업(業)의 프레임에 대한 고민이 중요한 이유를 알아보자.

▷ 신발 커뮤니티는 어떻게 유니콘 기업이 됐나? - 9월 14일(목)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은 마치 착시현상 이미지와도 같다. 어딘가 한 가지에 집중하면 그것을 제외한 다른 모든 것을 놓치기 매우 쉬운 인지구조를 가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특히 무언가에 대해 고심할 때, 주로 주인공, 주제, 현재 진행되는 사건에 집중하고, 배경이나 주변의 상황 정보는 쉽게 놓치는 편이다.

하지만 이렇게 놓치기 쉬운 ‘상황 정보’에 집중해 ‘대박’을 터뜨린 브랜드가 종종 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국내 대형 패션 커머스 플랫폼인 '무신사'. 신기하게도 '무신사'는 패션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주 타깃이 10~20대 남성이다. 그리고 실제 전체 회원을 따져봤을 때도 남성 회원 수가 여성 회원 수보다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과연 '무신사'는 어떤 상황 정보에 집중했기에, 국내 10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상황 정보를 잘 활용해 성공한 브랜드는 이웃 나라 중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바로 밀크티 브랜드 '헤이티(HEYTEA)'. 업계 후발주자였던 '헤이티'는 포화상태인 데다 따라 하기 쉽고, 트렌드도 빨리 변하는 ‘중국 차(茶) 시장’에서 어떻게 어마어마한 성공을 이룰 수 있었을까? '헤이티' 창업자 녜윈천(聂云宸)을 따라 잘 보이지 않는 상황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고 적용하는 훈련을 해보자.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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