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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동주 "父서세원과 10년간 연락 안해…밉고 그리워" 눈물

[MBN '떴다! 캡틴킴' 방송 화면]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40)가 아버지 故 서세원에 대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떴다! 캡틴킴'에서는 서동주가 최근 세상을 떠난 서세원을 언급했다.

이날 서동주는 뉴질랜드 슬리퍼 아일랜드를 방문해 '대자연 속 파라다이스'를 만끽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섬을 둘러보던 중 양을 발견한 서동주는 "제가 키우던 '클로이'라는 강아지가 양이랑 똑같이 생겼다. 털이 복슬복슬하고, 하늘에 구름이랑도 닮았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클로이는 보름 전에 하늘에 가서 이제 만져볼 수가 없다"며 클로이와의 일화를 전하던 중 서세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저희 아버지도 최근에 돌아가셨다, 아버지랑은 10년 가까이 연락을 안 하고 지냈다"라며 "그러다 아버지 시신을 찾으러 캄보디아에 갔다가 누워 계신 아버지를 본 게 제 마지막 기억이다"라고 말했다.

서동주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너무 힘든 2주 간 시간을 거치고 드디어 한국에서 장례를 마칠 수 있었다. 아버지를 발인하는 날 클로이가 떠나게 됐다. 클로이 생각을 하면 아버지 생각이 난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사람을 너무 슬프게 만든다"라고 고백했다.

또 아버지의 시신을 찾으러 캄보디아에 갔다는 서동주는 "말은 안 했지만 아버지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라며 "허망하고, 밉고, 불쌍하고, 안쓰럽고, 그립다, 그냥 이야기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심한 말일 수도 있지만 어떨 때는 아빠가 세상을 떠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너무 괴롭게 했다"라면서 "저는 아버지 돌아가신 거 보는 게 안 슬플 줄 알았다. 슬프고 화나고 원망스럽고 야속했지만, 허무하고 불쌍하고 안쓰럽고 그리웠다. 그냥 대화 한 번만 더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편 故 서세원은 지난 4월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한 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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