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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옆경2'오의식, 카리스마 캐릭터로 색다른 변신…연기 스펙트럼 확장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배우 오의식이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로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가 지난 9일 종영했다. 오의식은 '강도하' 캐릭터를 통해 무한한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강도하'는 전직 공군 EOD 요원이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법공학자로 냉철한 성격의 소유자다. 전작 '일타 스캔들'에서 연기한 '남재우'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결의 인물로 오의식은 극강의 변신을 보여주었다. 특히 전문적인 지식과 연기를 요하는 캐릭터인 만큼 철저한 준비를 했다는 오의식의 노력은 극 곳곳에 드러났다.

오의식은 첫 등장부터 카리스마 있는 눈빛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태원 연쇄 방화범이 설치한 폭탄의 폭발 직전, 오의식은 침착하게 폭탄 해체에 몰입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후 국과수로 들어가 '국과수 바디밤(Body Bomb)' 사건을 마주했을 때, 오의식은 디테일한 연기로 캐릭터의 냉철하고 프로페셔널한 매력을 배가시켰다. 폭발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대의를 위해 책임감 있게 폭탄 해체를 다짐하는 장면은 극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최종 빌런인 덱스를 잡는 과정에서 강도하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바디밤 해체는 성공했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제작자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진호개(김래원 분)을 위험에 빠트린 '카라반 폭발'과 동일범인 덱스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덱스의 촘촘한 설계망에 더 이상 걸려들지 않기 위해 진호개와 공조, 결국 덱스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 가운데 김래원, 공승연, 강기둥, 손지윤, 백은혜 등의 배우들과 찰떡같은 호흡을 자랑하며 매회 보는 맛을 더했다.

작품을 마치며 오의식은 "그동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방송 기간이 유독 짧게 느껴져서 아쉽기도 하지만, 시청자분들께서 많이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덕분에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긴 시간 고생하신 모든 스태프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무더웠던 2023년의 여름밤을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와 함께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보내셨길 바랍니다. 저는 좋은 작품으로 곧 다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라는 따뜻한 인사로 종영 소감을 마무리했다.

오의식은 오는 9월 25일 개막하는 연극 '카페 쥬에네스'로 열일 행보를 이어나간다. '카페 쥬에네스'는 일제 강점기라는 혹독한 시절, 애국과 매국을 강요받고 혹은 선택하며 시대의 소용돌이에 삶을 던질 수밖에 없었던 모든 청춘들을 위한 작품이다. 경성 경무국에 새로 부임한 특무대 대장이자 독립군 아버지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모진 고문 끝에 홀로 살아남아 일본인이 된 '아마쿠사 아키' 역을 맡은 오의식은 캐릭터의 처절한 감정을 무대 위에서 그려낼 예정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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