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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코비치 US오픈 제패...메이저 최다승 타이 기록
메드베데프에 완승 통산 24승
1승만 더하면 남녀 통틀어 1위
조코비치가 우승 후 인터뷰 도중 지난 2020년 세상을 떠난 농구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와의 모습을 담은 티셔츠를 보여주고 있다. [로이터]

현 세계 남자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테니스를 제패했다. 통산 24번째 메이저 우승이다.

조코비치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를 3시간16분 만에 3-0(6-3 7-6〈7-5〉 6-3)으로 완파했다.

메드베데프는 준결승에서 지난해 챔피언인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꺾으며 기염을 토했지만, 너무 체력을 소진한 탓인지 한 세트도 빼앗지 못했다. 조코비치로서는 가장 껄끄러운 알카라스 대신 메드베데프가 결승 상대가 된 것이 행운이었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US오픈 정상에 복귀한 조코비치는 개인 통산 24번째 메이저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남자 선수로는 메이저 최다 우승 1위 기록을 또 경신했으며, 남녀를 통틀어서는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와 함께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됐다. 남자 2위는 22승의 라파엘 나달, 여자 2위는 23승의 세레나 윌리엄스다.

조코비치는 올해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US오픈을 차지했고, 윔블던에서만 알카라스에 패해 준우승했다. 1987년 5월 생인 조코비치는 1968년 이후 US오픈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도 세웠다. 종전 1968년 이후 US오픈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선수는 지난 1970년 대회에서 우승했던 켄 로즈월(호주)로, 당시 로즈월의 나이는 35세였다.

조코비치는 1세트를 6-3으로 따냈지만, 2세트에서는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7-6으로 이기는 등 다소 고전했다. 그러나 3세트에서 다시 6-3으로 승리하며 완승을 거뒀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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