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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달장애 골퍼 이승민, 자력으로 KPGA대회 첫 출전
전반기 성적 반영 리랭킹 39위로 자격
“인턴에서 정규변호사된 우영우 기분”
이승민.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장애를 딛고 프로골퍼로 활약중인 발달장애 골퍼 이승민이 초청이 아닌 자력으로 KPGA투어 대회에 첫 출전한다.

이승민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전남 영앙 코스모스 링스코스에서 열리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 출전한다. 초청 선수 자격이 아닌 전반기 성적을 반영한 리랭킹 제도를 통해 자력으로 나서는 첫 번째 대회다.

2017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프로자격을 획득한 이승민은 지금까지 초청자격으로 31개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이승민은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첫 컷 통과를 이뤄낸 뒤 2022년 SK텔레콤 오픈, 2023년 골프존 오픈 in 제주, KB금융 리브챔피언십까지 총 4차례 컷을 통과했다. 이중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는 개인 역대 최고성적(공동 37위)을 거뒀다.

이승민이 많은 대회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대회 후원사들의 배려가 주효했다. 지난해 제1회 U.S. 어댑티브 오픈에 나서는 이승민에게 8개의 대회에서 초청선수 자격을 부여했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US 어댑티브오픈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올해 제2회 US 어댑티브 오픈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한 이승민은 아쉽게 2연패를 놓쳤지만 이번 자력출전으로 또 다른 목표 하나를 이뤘다.

작년 KPGA QT 파이널 공동 83위를 기록했던 이승민은 올해 상반기에 대회 후원사들의 초청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리랭킹 순위를 39위까지 끌어올려 하반기 코리안투어에 자력 출전 기회를 얻어냈다. 이승민은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이후 2023 iMBank 오픈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이승민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내용처럼 인턴 변호사에서 정규직 변호사가 된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해 도와주신 분들의 기대에 맞게 더 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민은 “남은 대회도 잘 치러 시즌 후 QT 파이널에 직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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