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과 음악, 무용 결합…가수 선우정아, 배우 한예리 열연
[헤럴드경제]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공연 〈2023 그림 속으로 들어간 소녀〉가 오는 10월 7일 오후 7시 무대에 올려진다. 이번이 7번째 무대로 11년전 첫 공연을 선보였던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스토리텔링 음악극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이 공연은 영화적인 요소와 음악, 무용, 그래픽 아트 등이 돋보인다. 기존의 위안부 주제를 담은 공연들의 편견을 깨트린다는 호평을 받으며 극장 용, 국립극장 등을 거쳐 업그레이드 되며 11년째 지속돼 오고 있다. 또한 위안부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이에 적용되는 삶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여느 공연들과 달리 공연 기획사나 기관의 주최가 아닌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뜻을 모아 제작된 공연으로 첫 회 공연의 수익금은 전액 기부되기도 하였다.
이 작품은 2016 서울시 우수 국악작품 지원작 선정 및 2017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레파토리’ 선정, 2019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시리즈로 선정된 바 있으며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11년째 무대 위에 오르고 있다.
총 11명의 월드뮤직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윤주희 소우주 앙상블’을 비롯해 가수 선우정아, Drain, 그리고 영화배우 한예리가 안무 및 무용수로 특별 출연하여 함께 한다. 또한 영상과 영상연출, 촬영은 Wavve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영화 〈도리화가〉 등의 이종필 감독이 함께 참여했으며 VJ 아티스트 공하얀마음, 사진작가 구송이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참여 했다.
이 공연의 기획과 연출을 맡은 윤주희는 해금연주자 겸 작곡가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AYAF 차세대 예술인 전통예술부문에 선정된 바 있다. 윤주희 1집 음반 〈소우주(microcosm)〉, 2집 음반 〈Mother Nature〉을 발표했다. 2009년 이 작품의 첫 구상을 시작으로 제작진을 직접 섭외하여 팀을 꾸렸다. 또한 2014년 개봉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소리굽쇠(추상록 감독)의 음악감독을 맡은바 있다.
이 공연의 안무 및 무용수로 출연하는 배우 한예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한국무용과를 졸업한 재원으로 2008년부터 다수의 작품을 통해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영화 〈미나리〉(2021)의 모니카 역을 통해 '제1회 북미 아시아 태평양 영화인 어워즈' 여우주연상, '2021 골드리스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오스카 여우주연상 유력 후보 TOP5'에 선정되며 국내외로 인정받고 있다. 이날 무대에서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뿐만 아니라 무용수로서의 진면목과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공연의 절정에 등장하는 가수 선우정아는 한예리의 무용과 윤주희 소우주 앙상블의 연주와 함께 어우러져 소녀들의 마음을 음악으로 대변한다.
국내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2023년 현재, 생존자가 단 아홉 명 남은 가운데 이들을 기억하고 응원하는 예술가들의 무대가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진다.
티켓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할인 및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윤주희 소우주 앙상블 |
한편 윤주희 소우주 앙상블은 월드뮤직 앙상블 팀으로 2012년 윤주희 1집 음반 〈소우주 Microcosm〉을 발표한 뒤 본격적인 연주활동을 해오고 있다. 차세대 한국 전통 악기 연주자를 중심으로 젊은 재즈 아티스트들이 주요 멤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활발한 연주활동을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