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귀국한 뒤 27일 항저우로 출국
우상혁이 17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바를 넘은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높이뛰기 선수 우상혁(27·용인시청)이 17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5를 넘어 정상에 올랐다.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은 육상 선수들이 올림픽,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회다.
우상혁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진출했고,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이날 우상혁은 2m15, 2m20, 2m25, 2m29, 2m33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노베르트 코비엘스키(26·폴란드)와 주본 해리슨(24·미국)도 2m33을 넘었지만, 2m35를 넘은 점퍼는 우상혁뿐이었다. 우상혁은 3차 시기에서 2m35를 넘고 우승을 확정했다.
우상혁이 17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우승한 뒤, V를 그리고 있다. [연합] |
우상혁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8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당시 그는 6위(2m29)에 머물렀다.
올해 우상혁은 발뒤꿈치 통증, 부비동염 수술 등 시즌 초에 부상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이제 그의 다음 목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다. 우상혁은 19일 귀국해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을 위한 마무리 훈련을 하고, 27일 항저우로 떠난다.
한편 이날 우상혁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사실상 확보했다. 파리 올림픽 기준 기록은 2m33이고, 기록 인정 기간은 2023년 7월 1일부터 2024년 6월 30일이다.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은 18일까지 열린다. 모든 경기가 끝난 뒤에는 각 종목 1위가 모여 ‘챔피언 세리머니’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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