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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빙’ 곽선영, 류승룡과 투박하지만 가슴 먹먹한 로맨스 완성…세밀한 지희 그려내
이유가 있을 거라며 주원을 감싸는 모습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곽선영이 디즈니+(플러스) ‘무빙’에서 깊어진 연기 내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극본 강풀, 연출 박인제 박윤서, 제작 스튜디오앤뉴, 공동제작 미스터로맨스)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극 중 곽선영은 주원(류승룡)의 첫사랑이자 희수(고윤정 분)의 엄마 지희 역으로 분해 매회 깊어지는 감정 변주를 섬세한 연기력으로 그려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이에 곽선영의 감정 연기가 돋보인 장면을 모아봤다.

#와일드한 그녀의 등장

지희(곽선영 분)는 10회 방송에서 자신을 무시하며 험한 말을 내뱉는 투숙객에게도 지지 않고 대들며 싸우는 모습으로 불편한 심기를 표현했다. 이어 주원을 치고 간 뺑소니 운전자에게 큰 소리로 거친 욕설을 내뱉으며 분노했다가 이내 돈을 나눠 갖자고 이야기하는 뻔뻔함까지 선보여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시청자들까지 울린 위로

지희는 망설임 없이 주원을 위해 스쿠터를 몰고, “좋은 사람은 끝에 가면 무조건 이긴다면서요”라며 담담한 말투로 그를 위로했다. 특히 살인도 서슴지 않았다는 그의 말에 이유가 있을 거라며 감싸는 모습은 시청자까지 울컥하게 만들기도. 결혼 후 현장직에서 물러나 허탈함에 휩싸인 주원에게 “넌 나의 쓸모야, 난 너의 쓸모고”, “하고 싶은 거 해.”라며 그를 응원하는 모습은 명장면으로 꼽히기도 했다.

#빈틈없이 꽉 찬 감정 연기

하고 싶은 일을 하라며 주원을 전적으로 지지하던 지희는 계속되는 출장에 외로움을 드러냈다. 이어 아이가 생기지 않자 “나 때문인 것 같아서”, “내가 그렇게 살아서, 혹시 나 때문이 아닐까.”라며 회한이 젖은 얼굴로 슬프게 웃어 보였다. 속상함, 절망감, 과거에 대한 후회가 가득 담긴 눈빛으로 이야기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기 충분했다.

이처럼 곽선영은 자신의 능력을 옳지 않은 방법으로 사용하며 살았던 주원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응원하는 지희의 모습을 따스한 눈빛과 말투로 표현, 훈훈한 감동을 더했다. 특히 기존의 청순가련 첫사랑 재질과는 다른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첫사랑 캐릭터로 등장, 극의 서사를 더욱 특별하게 그려냈기에 그가 보여줄 다음 행보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또한, 곽선영은 종영을 맞아 진심을 가득 담은 종영 소감을 전했다. “안녕하세요. 곽선영입니다.”라며 운을 뗀 그는 “드라마 무빙을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좋은 팀에서 좋은 분들과 함께 한, 참으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감독님과 작가님, 많은 스태프 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합니다.”, “아울러 함께 호흡한 류승룡 선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없이 영광이었고, 행복했습니다.”라며 함께 고생한 상대 배우, 스태프들에 대한 애정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무빙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주원, 지희, 우리 딸 희수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함께 정주행을 해준 시청자들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인사를 마쳤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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