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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니스 간판’ 권순우, 홍성찬과 복식 동메달…인도에 패해 결승행 무산
27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복식 준준결승 한국 권순우-홍성찬 조와 일본 하자와 신지-우에스기 가이토 조의 경기에서 한국이 승리한 뒤 선수들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권순우(당진시청)-홍성찬(세종시청) 조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권순우-홍성찬 조는 28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인도의 람쿠마르 라마니탄-사케스 미네니 조에 1-2(1-6 7-6〈8-6〉 0-10)로 패배했다.

권순우-홍성찬 조는 이로써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아시안 게임 테니스에서는 3위 결정전에 치러지지 않는다. 권순우-홍성찬 조는 동메달에서 여정을 멈췄다.

권순우는 꿈꾸던 금메달 획득을 이루지 못하고 이번 대회를 마감해야 했다.

27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복식 준준결승 한국 권순우-홍성찬 조와 일본 하자와 신지-우에스기 가이토 조의 경기에서 한국이 승리한 뒤 선수들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

권순우-홍성찬 조를 누른 라마니탄과 미네니는 인도의 복식 전문 선수들이다. 라마니탄은 2022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 2차례 복식 우승을 따냈고, 미네티는 복식 랭킹이 84위로 아시아 선수 중 5번째로 높다.

권순우는 단식에선 2회전에 조기 탈락했다. 단식에서도 동메달을 딴 홍성찬은 이번 대회에서 2개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권순우와 홍성찬은 라마니탄-미네티 조의 발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채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스트로크 대결에서 활로를 찾은 2세트를 따내 승부를 잠시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타이브레이크로 열린 3세트에서 잇따라 10점을 내줘 사실상 완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모든 경기에서 패해 동메달 3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남자 복식과 남자 단식, 여자 복식에서 각각 동메달 1개씩을 땄다.

27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복식 준준결승 한국 권순우-홍성찬 조와 일본 하자와 신지-우에스기 가이토 조의 경기에서 한국이 승리한 뒤 선수들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

앞서 세계 랭킹 112위로 한국의 '테니스 간판'으로 꼽히는 권순우는 지난 25일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636위 카시디트 삼레즈(태국)에게 1-2(3-6 7-5 4-6)로 패했다. 이후 라켓을 코트 바닥에 내리치는 등 격한 감정을 노출했던 그는 27일 남자 복식 8강전에서 일본의 하자와 신지-우에스기 가이토(일본) 조를 2-0(6-2 6-4)으로 제압한 후 인터뷰에서 "단식 2회전 경기 후 성숙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행동을 했다"며 "크게 실망하셨을 국민 여러분과 태국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사과했다.

경기 도중 삼레즈가 시간을 끄는 등 먼저 '비매너' 행동을 했다는 일부 주장에는 "경기 중 그 정도 판단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제가 흥분한 결과"라며 "제가 실력으로 졌고, 상대 선수의 행동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제 행동으로 인해 여러 분들이 실망하신 것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권순우는 경기 이튿날 태국 선수단을 찾아 직접 사과하고 자필 사과문도 썼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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