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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한테도 이런날이” 117승 레전드투수의 딸 미녀검객, 2관왕 金노린다
윤지수 선수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레전드의 딸' 윤지수(30·서울특별시청)가 29일 오후 8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벌어지는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사냥한다.

앞서 윤지수는 26일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에서 사오야치(중국)를 15대1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1피리어드에서 8-2까지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잡은 윤지수는 2피리어드에서 내리 득점하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당시 금메달을 딴 윤지수는 인터뷰에서 "실감이 안나서 얼떨떨하다"며 "나한테도 이런날이 있네요"라고 말했다.

26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윤지수가 시상대에 메달을 입에 물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2021 도쿄 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리스트인 윤지수는 선수 시절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윤학길 KBO 재능기부위원의 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완투형 투수이자 '고독한 신사'라는 애칭으로 이름을 날린 윤 위원은 프로 통산 117승 94패, 평균자책점 3.33을 남겼다. 특히 프로야구 역대 최다인 100차례 완투 기록을 세웠다.

윤 위원은 윤지수가 금메달을 딴 후 연합뉴스와의 토와에서 "(한국에서)TV로 딸의 경기를 보다 말다 했다. 준결승에서 힘들겠다 싶었는데 외려 결승에서는 쉽게 넘어갔다. 스포츠는 분위기가 중요한데 딸이 분위기는 잘 타는 것 같았다"며 "제가 해준 게 없다. 그저 윤지수 '살아있네'라는 말밖에 못할 것 같다"고 했다.

26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윤지수가 시상대에 오르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

윤 위원은 "(기사에)제 이름이 들어가는 걸 딸이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고 웃으면서도 "다리가 자꾸 좋지 않아 걱정한다. 수술한 다리는 괜찮은데 요즘에는 그 반대 다리가 좋지 않다"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더 큰 열매를 준비하는 딸을 위로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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