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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안게임] 3연패 노리는 韓축구 대표팀, ‘덤’으로 득점왕도?
5골 정우영 현재 선두
2골 차 조영욱·홍현석 등도 경쟁 가능
축구 대한민국 대표팀 정우영이 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4강에 진입한 남자 축구 대표팀이 대회 3연패와 함께 2회 연속 득점왕에도 도전한다.

8강까지 진행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는 한국의 정우영이 5골을 넣어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마란과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하는 정우영은 이번 대회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9-0 대승을 이끌었고, 키르기스스탄과의 16강전에서 5-1 완승에 앞장서는 멀티 골로 총 5골을 뽑아냈다.

한국이 1일 중국과의 8강전에서 2-0으로 승리, 4강에 진입하면서 정우영은 4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전(한국시간 오후 9시·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과 7일 결승전 또는 동메달 결정전까지 득점을 생산할 기회를 갖게 됐다.

마란은 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도 골 맛을 봤으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이 경기에서 1-2로 져 탈락하면서 득점왕 경쟁은 정우영에게 한층 유리해졌다.

3골을 넣은 선수들이 정우영과 마란을 뒤따르고 있는데, 이 중엔 한국 선수가 조영욱(김천)을 비롯해 홍현석(헨트), 백승호(전북)까지 3명이나 포함돼있어서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주인공은 충분히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4일 홍콩과 준결승전을 앞둔 일본의 우치노 고타로도 3골을 기록 중이다.

현재 2골인 엄원상(울산)과 안재준(부천) 등에게도 기회가 있다.

한국이 이번 대회 득점왕을 내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의 황의조(노리치시티)에 이어 2회 연속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득점왕에 오르게 된다.

황의조는 자카르타 대회 때 9골을 넣어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1등 공신으로 맹활약했다.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을 계기로 이후 성인 대표팀에도 꾸준히 발탁된 그는 한국 축구의 간판 공격수로 자리매김하고 유럽 무대도 밟았다.

황의조 이전에 한국 출신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득점왕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때 나온 바 있다.

현재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이 그 주인공으로, 황 감독은 당시 네팔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만 8골을 기록하는 등 11골을 몰아쳐 득점왕에 올랐다.

황 감독의 11골은 현재도 아시안게임 단일 대회 최다 골 기록으로 남아 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황 감독이 이끄는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정우영을 필두로 이번 대회 출전팀 중 가장 많은 23골을 합작하는 '막강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11명의 선수가 득점포를 가동할 정도로 컨디션이 고르게 좋다.

한국은 지난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축구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 2014 인천 대회 결승전까지 13득점, 2018 자카르타 대회 땐 19득점을 남겼다. 황 감독이 11골을 넣었던 히로시마 대회(최종 4위) 때 팀 전체 득점은 17골이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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