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스포츠 진흥 기본계획’ 논의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사전 브리핑을 통해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1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정부는 2028년까지 국민 일상 스포츠 참여율을 70%까지 높이기로 했다. 국내 스포츠시장도 105조 원 규모로 확대될 수 있도록 대폭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1차 스포츠 진흥 기본계획’을 논의했다.
정부는 국민의 스포츠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신체활동 기준에 맞는 ‘운동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체력인증센터를 확대를 75개소에서 126개소로 늘리기로 했다. 또한 운동하는 국민에게 제공되는 5만원 한도의 인센티브 지급 대상을 1만명에서 50만명으로 늘린다.
생애주기에 최적화된 스포츠 프로그램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즐기는 스포츠 프로그램을 330개소에서 1400개소로 대폭 늘리고, 내년부터 유아풀, 실내외 놀이공간 등으로 구성된 유아친화형 국민체육센터 건립을 지원한다.
직장인 체력 관리를 위해 국민체력인증센터와 연계해 전문강사를 파견하고 체력측정 및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을 268곳에서 600개로 확대한다.
노년층의 건강 관리를 위해 ‘어르신 생활체육교실’과 ‘생활체조교실’을 800개소에서 1200개소로 늘린다.
장애인의 스포츠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사회통합형 체육시설인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반다비체육센터)를 2027년까지 150개로 확충한다. 또한 공공체육시설에 장애인 생활체육지도자도 상시 배치한다. 아울러 장애인 선수 저변을 늘리기 위해 장애인 실업팀과 종목별 리그전도 확대할 예정이다.
꿈나무-청소년-후보-국가대표로 이어지는 선수 발굴 구조도 현재의 역피라미드형에서 피라미드형 구조로 안정화한다. 국가대표 선수, 지도자 등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수당을 지원하고 처우도 개선할 예정이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사전 브리핑을 통해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1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또 체육인의 복지 차원에선 ‘체육인 복지재단’을 설립한다. 체육인 공제사업과 생활안정자금(융자) 지원 및 체육활동 상해 의료비 지원도 새롭게 실시하고, 체육인들의 취·창업 준비 자금 대여 등을 지원해 경력 개발도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지역 스포츠 생태계 조성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스포츠클럽은 5만 개까지 육성한다. 아울러 스포츠클럽 검색-가입-활동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스포츠클럽이 아동센터‧노인복지시설과 연계해 스포츠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해 클럽 중심의 지역 스포츠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학교 스포츠도 활성화하기 위해 초등학교 1, 2학년의 신체활동을 확대하고 체육교과 독립 편성을 추진한다. 학교 운동부를 대상으로 창단 초기비용을 지원하고, 학교 운동부 지도자 처우개선 등을 위한 교육청 협력을 추진해나간다. 또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선수를 발굴해 학업과 스포츠활동의 균형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장학 지원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스포츠기업도 집중 육성한다. 스포츠 기업을 종합 지원하는 K-스포츠산업 메가허브(가칭)를 조성하고, 신용‧기술보증부 융자제도 도입, 인력 양성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대회의 준비 상황 등도 논의했다. 내년에 개최되는 강원 2024엔 80여 개 국가에서 선수 1900명을 포함해 2950여 명이 참가한다.
한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청소년 올림픽의 취지를 살리면서도 선수들이 최상의 여건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대회 전 분야와 전 과정을 철저히 점검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새롭게 출범한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도 스포츠로 건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