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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 입문’ 청년에 15만원 ‘문화예술패스’ 지원
문체부, 문화예술 3대 혁신전략 발표
국립예술단체 청년 교육 단원 3배 확대
광역 도시 내 정상급 공연 기회도 증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 '저작권 강국 실현 4대 전략' 브리핑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당장 내년부터 성년기에 접어든 19세 청년에게 공연이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청년 문화예술패스’가 최대 15만원까지 제공된다. 국립예술단체의 청년 교육 단원의 인원도 내년부터 3배 이상 늘어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문화예술 3대 혁신전략, 10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3대 혁신전략으로 ▷예술인 지원의 혁신 ▷국민의 문화향유 환경 혁신 ▷문화예술 정책구조의 혁신 등을 제시했다.

문체부는 우선 예술인 지원 방식을 개선한다. 그간 진행했던 개인 단위 소액 다건, 일회성, 직접 지원 등의 방식을 대규모 프로젝트, 다년간, 간접 지원 등으로 전환한다.

문체부는 건당 3000만원(올해 기준) 수준이었던 문화예술진흥기금(이하 문예기금)도 2027년까지 1억 원으로 늘린다. 문예기금 내 다년간 지원사업 비율도 내년 15%에서 시작해 2027년 25%까지 확대한다.

문체부는 재능 있는 청년예술인의 성장을 돕기 위해 문학·시각·공연 등 창작활동 공간 예산을 27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대폭 늘린다. 국립예술단체의 청년 교육단원의 인원도 3배 이상인 약 3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파리올림픽 등 세계적인 행사에서 국립예술단체 공연이나 한국 미술 대표 작품 전시 등 14개의 문화예술 행사를 현지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또 청년층의 문화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성년기에 진입하는 19세 이상 청년 16만 명을 대상으로 ‘문화예술패스’를 지원한다. 청년들이 원하는 공연이나 전시를 볼 수 있도록 바우처 형태로 1인당 최대 15만원까지 지원키로 했다.

내년에는 서울 지역에서 주로 진행됐던 정상급 초대형 공연을 광역시에서도 관람이 가능할 전망이다.

문화 취약 지역에선 1000~6000만 원 소규모 규모의 공연·전시를, 중소 도시에선 2~5억 원 중형 규모의 공연·전시 개최를 정부가 지원한다. 광역도시 대표 거점 공연장에서는 국립 예술단체의 10억 원 규모 공연 유통을 지원한다.

발레단이나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장르의 지역 대표 예술단체도 육성한다. 문체부는 문화예술 기반이 열악한 기초·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10개 내외의 단체를 선정해 단체당 최대 연 20억 원 규모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30년까지 전국 문화예술 기반시설 조성에도 총 1조5000억 원이 투입된다.

소액·다건의 유사 중복이 많은 문화예술 지원사업·행사도 전면 재구조화한다. 연극·공연은 ‘웰컴 대학로(10월)’를 중심으로 서울국제공연예술제(10월)와 서울아트마켓(10월) 등을 연계하고, 클래식은 ‘교향악축제(4월)’를 중심으로 국립예술단체 교육단원 활용 실내악 공연을 통합 개최한다.

문화예술 지원기관의 전문성과 책임성도 강화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경영지원센터 등 주요 기관의 문화예술 지원 공모사업 심의에 경력 10년 이상의 내부 직원이 참여하는 ‘책임심의관제’를 도입해 심의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인다.

분산돼 있는 문화예술 유통·향유·국제교류 지원기능도 일원화한다. 이를 통해 문화예술의 전략적 육성을 뒷받침할 문화예술 대표 지원기관을 육성할 계획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2023년은 문화예술계 현장과 만나 정책을 수립하는 데 집중했다면, 2024년에는 여기에 담긴 핵심 과제들을 모두 실현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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