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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사람이 뮤지컬 ‘영웅’ 89번이나 봤다…공연 티켓 판매액 1조원 첫 돌파

한국 창작뮤지컬의 신화이자 자존심으로 불린다. 그 흔한 ‘스타 배우’도, ‘아이돌 출신’ 배우도 없었다. 2009년 초연 이후 아홉 번의 시즌을 이어오는 동안 뮤지컬 ‘영웅’은 오직 ‘콘텐츠의 힘’으로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불러왔다. [에이콤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국내 공연 티켓 판매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예매 고객 중에선 뮤지컬 ‘영웅’을 무려 89회 관람한 최다 중복 관람객도 등장했다.

30일 국내 최대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 따르면 올해(1월 1일-12월 17일) 공연·티켓 예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거래액은 역대 최고치인 1조 원을 넘어섰다.

올 한 해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공연 수요가 폭발,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전년(8459억 원)보다 18% 이상 즐가했다. 공연 편수 역시 전년 대비 8% 증가한 1만 8954편을 기록, 2019년과 비교해도 5%를 상회했다. 규모로만 보면 완전한 회복세다.

특히 올 한 해 가장 많이 사랑받은 공연 톱10엔 대작, 스테디셀러 뮤지컬과 대형 스타들의 대중음악 공연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은 ‘물랑루즈!’, ‘맘마미아!’, ‘시카고’, ‘오페라의 유령’, ‘레베카’ 등이고 오리지널 내한공연 태양의 서커스 ‘루치아’가 어김없이 순위에 올랐다. 콘서트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 ‘싸이흠뻑쇼 서머 스웨그(SUMMER SWAG) 2023 – 서울’, ‘2023 김동률 콘서트 멜로디(Melody)’,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투어 2023(IM HERO TOUR 2023) – 서울’ 공연이 인기를 끌었다.

인터파크 예매 고객 중 올 11월까지 가장 많은 티켓을 예매한 고객은 총 515건이었다. 동일 공연을 최다 중복 관람한 고객은 뮤지컬 ‘영웅’을 89회, 연극 ‘나쁜자석’은 47회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장르별 1인 최다 예매 건수는 뮤지컬 411건, 연극 333건, 콘서트 133건이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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