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 뉴진스 [하이브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그룹 엔하이픈과 뉴진스가 일본 최고 권위 시상식인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시상식에서 해외 아티스트 수상자는 두 팀 뿐이다.
31일 소속사 하이브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일본 TBS에서 생중계된 ‘제65회 빛난다! 일본 레코드 대상’(이하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 엔하이픈은 ‘특별국제음악상’을, 뉴진스는 ‘우수작품상’과 ‘특별상’을 품에 안았다.
일본작곡가협회 주최로 1959년부터 시작된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 해외 아티스트가 수상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워낙 내수 시장이 탄탄하기에 현지 인기는 물론 강력한 글로벌 영향력 없이는 일본 가수들의 벽을 넘기 어렵다.
엔하이픈의 성장은 유독 빠르다. 엔하이픈은 불과 데뷔 3년 만에 방탄소년단과 세븐틴에 이어 ‘특별국제음악상’을 받은 세 번째 해외 아티스트가 됐다. 엔하이픈은 역대 수상자 중 데뷔 후 최단기간이다.
일본 멤버가 포함된 엔하이픈은 지난 9월 월드투어 ‘엔하이픈 월드 투어 ‘페이트’’(ENHYPEN WORLD TOUR ‘FATE’’) 일환으로 첫 일본 돔 투어(도쿄돔, 교세라돔 오사카)를 진행, K-팝 보이그룹 중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또한 미니 5집 ‘오렌지 블러드(ORANGE BLOOD)’와 미니 4집 ‘다크 블러드(DARK BLOOD)’ 모두 미국 ‘빌보드 200’ 4위에 올려놓았다.
올해 일본 슈퍼소닉에 출연, 4만 관객을 모은 뉴진스는 ‘우수작품상’과 ‘특별상’을 받아 2관왕을 차지했다. ‘우수작품상’은 그해 발표된 곡 중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고 예술성, 독창성, 기획성이 뛰어난 곡에 주어진다. 이 부문에서 ‘디토(Ditto)’는 외국 곡 사상 첫 수상작이 되며, 뉴진스는 해외 아티스트 최초로 대상 후보까지 올랐다. 대상은 일본 가수에게 돌아갔지만 뉴진스는 그해 화제가 된 아티스트 또는 노래에 주어지는 ‘특별상’을 받으면서 2관왕을 달성했다.
뉴진스는 지난 1월 싱글 앨범 ‘OMG’와 7월 두 번째 EP ‘겟 업(Get Up)’으로 국내 음원·음반 차트를 휩쓸며 ‘뉴진스 신드롬’을 이어왔다. 아울러 뉴진스는 K-팝 그룹 중 데뷔 후 최단기간(1년)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빌보드 메인 송차트인 ‘핫 100’에도 5곡(‘OMG’, ‘Ditto’, ‘Super Shy’, ‘ETA’, ‘Cool With You’)을 진입시켰다. 뉴진스는 주요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을 휩쓸고 있으며 ‘2023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Top Global K-pop Artist)’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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