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영화관. [연합] |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지난해 상반기 국내 콘텐츠 산업의 매출액과 수출액 모두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냈다.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에서 회복하는 추세가 이어진 것이란 분석이다.
3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콘텐츠 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69조3009억원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 보면 음악이 15.2%, 영화가 12.3%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애니메이션(8.6%), 지식정보(8.0%), 광고(7.6%), 만화(6.0%)가 그 뒤를 이었다.
음악 산업은 대형 기획사가 주로 성장을 견인했다. K팝 팬덤 기반의 실물 음반 시장 활성화와 포토카드, 화보집 등 관련 상품 수집 효과 덕분이었다.
영화 산업의 경우 전년 대비 상반기 개봉작 수가 늘어 매출액이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 규모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상반기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53억8597만 달러(약 7조534억원)로 조사됐다.
웹툰 수출액이 늘어난 만화(71.3%)를 비롯해 지식정보(39.8%), 출판(31.7%), 음악(29.2%) 산업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캐릭터(-8.3%)와 애니메이션(-7.1%), 게임(-5.7%)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국내 콘텐츠 산업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61만7000여 명으로 파악됐다.
애니메이션(6.9%), 만화(5.1%) 분야 종사자 수는 증가했으나 영화(-4.9%), 방송(-3.2%)은 감소했다. 그 외 산업은 종사자 수 변화가 크지 않았다.
이번 보고서는 국내 콘텐츠 산업 11개 분야 사업체 1500곳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와 상장사 159곳의 자료 분석을 통해 매출·수출·고용 등 주요 산업 규모를 추정했다. 전체 보고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누리집(www.kocca.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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