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라메세움 신전 탑문 [문화재청 제공] |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무너진 이집트 라메세움 신전 탑문,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등 문화유산을 복원하는데 한국이 힘을 보탠다.
문화재청은 올해 국제개발협력(ODA) 사업 예산을 지난해(47억9000만원) 보다 173% 증가한 130억8800만원으로 증액됐다고 3일 밝혔다. 1년 사이 약 82억원이 증액 편성됐다.
2022년 라오스 홍낭시다 국제개발협력 현장 사진 [문화재청 제공] |
문화재청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착수에 들어가는 이집트, 키르기즈공화국, 캄보디아 등 사업을 중심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집트 람세스 2세의 장례의식을 집행하는 장제전(葬祭殿)으로 알려진 라메세움 신전 탑문 복원, 이집트 카이로 디지털 헤리티지 센터 설립, 키르기즈공화국 전통공예기술 전승환경 구축 등이다.
이와 함께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앙코르와트의 보존을 돕는 사업이 추진된다. 한국은 미국·독일·이탈리아·일본에 이어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국제개발협력 사업에 진출했다.
최근 5년간 국가유산 국제개발협력 예산 현황 및 비율 [문화재청 제공] |
문화재청은 2007년 베트남 후에 황성 태화전 등의 디지털 복원으로 국가유산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훈련 연수회, 2013년 라오스 홍낭시다 보수복원 사업 등으로 점차 그 영역을 넓혔다. 올해는 기후변화 등의 국제적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국제개발협력 사업과 함께 남아메리카·태평양 도서지역 등으로 수원국의 대상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일방적인 지원이 아닌 수원국 스스로 국가유산을 보존·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수원국과 공여국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국가유산 분야의 국제개발협력을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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